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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서울·부산 재보선 與와 선거연대 가능”

입력 : 2020-11-02 17:04:09 수정 : 2020-11-02 2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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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와 선거연대 없다” 못 박은 정의당과 대조적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이 공석인 서울·부산시장을 뽑는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아 눈길을 끈다. 20대 국회 당시만 해도 ‘범여권’으로 분류된 정의당이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과의 공조를 거부하고 4·7 재보선과 관련해서도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은 점과 대조를 이룬다.

 

열린민주당은 2일 내년 4·7 재보궐 선거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원구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앞으로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 방식과 선거 준비 전반을 계획하게 된다. 당 안팎에선 “지난 4·15 총선 때처럼 당원들로부터 후보를 추천받는 ‘열린 캐스팅’ 방식도 검토할 예정”이란 얘기가 나온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이다.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민주당과) 논의할 수 있는 창구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연대가 이뤄지면 민주당 소속의 시장 후보를 열린민주당이 지지하거나 아니면 열린민주당 소속의 시장 후보를 민주당이 지지하고 두 당이 공동으로 선대위를 꾸리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각자 후보를 공천해 어느 정도 선거운동을 진행하다가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더 낮은 후보가 높은 후보에게 양보하는 ‘막판 단일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열린민주당은 올해 초 창당 당시부터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강성 ‘친문(親文·친문재인)’이 민주당 밖에 따로 모인 정당이란 평가를 들었다. 4·15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3명을 배출했으며 21대 국회 들어 거의 모든 원내 현안에서 민주당과 찰떡처럼 공조하고 있다.

열린민주당 4·7 재보궐 선거준비위원장을 맡은 안원구 당 사무총장. 뉴스1

이는 20대 국회 시절엔 민주당과 적극 공조했으나 21대 국회 들어선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선 정의당과 묘하게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정의당은 지난해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는 선거제도 개혁을 매개로 민주당과 적극 공조했으나 막상 선거법 개정이 이뤄지자 민주당 스스로 비례정당을 창당, 엄청나게 많은 비례대표 의석을 가져간 뒤로 민주당과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정의당은 그간 보궐선거 시행의 단초를 제공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모두 민주당 출신이란 점을 들어 민주당에 “도의적 차원에서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후보를 공천하지 말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전당원 투표 형식을 빌려 사실상 공천 강행 의지를 밝히자 이 대표, 그리고 민주당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그러면서 “내년 4·7 재보선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고 확실히 못을 박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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