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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설명도 없이 사망자만 증가…독감 백신 접종? 연기?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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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3 13:20:00 수정 : 2020-10-23 13: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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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지난 16일 처음 발생한 이후 23일 0시까지 전국적으로 3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전날 0시 기준 12명보다 20명 증가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접종 후 중증 신고로 접수됐다 사망한 사례가 1건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영상 회의 방식으로 열어 독감 백신 사업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백신과 사망과의 연관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접종을 이어간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에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며 “아직은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희와 전문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시 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된 대구 북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앞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이곳은 독감 백신 접종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줄지어 기다리던 공간이다.

첫 사망자로 신고된 인천 17세 학생의 사인은 백신과 무관하다는 잠정 결론이 나온 상태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백신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감정 내용을 통보했다.

 

전날 제조번호(로트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2건 보고돼 보건 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로트번호가 같은 백신은 같은 공장에서 같은 날 생산한 제품을 의미한다.

 

사망자들의 사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고, 신고는 계속 늘면서 불안감은 커지는 상황이다.

 

일정 기간 접종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회원 대상 안내문을 보내 이날부터 일주일간 의료기관 독감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서울 영등포구보건소도 전날 관내 의료기관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주의 및 보류 권고사항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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