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2024년 문 여는 국립소방병원…'소방관 마음 치유' 위해 숲 공간도 설치

입력 : 2020-10-21 03:02:00 수정 : 2020-10-20 14:51: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음성·진천 등 지역사회에도 개방

2024년 충북혁신도시에 문을 여는 국립소방병원이 치료와 치유의 복합공간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뿐만 아니라 음성과 진천 등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일반진료도 시행한다.

 

소방청은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 건축설계 공모에서 ㈜나우동인의 작품(조감도)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설계안은 병원 내부 통로를 중심으로 외래진료부와 병동부를 배치해 진료 및 치료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병원 내·외부 동선을 달리해 감염병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또 마음 치유를 위한 숲 공간을 설치해 환자가 외상 치료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 전담 병원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검진 결과 67.1%가 신체건강 이상 소견을 받았다. 또 소방관의 42.9%는 우울감,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 진료 및 연구를 수행할 전담 의료기관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국립소방병원은 2024년까지 1401억원을 들여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에 연면적 3만2814㎡, 지상 5층·지하 2층, 300병상 규모로 짓는다. 소방공무원 직업 특성을 고려해 화상·정신건강·재활·건강증진 4개 센터(21개 진료과목)와 소방건강연구소를 갖춘다. 치료와 치유, 연구 복합공간으로 전 병실이 4인실 이하이고 1개 병상당 면적이 12㎡로 쾌적한 게 특징이다.

 

내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2∼2024년 공사를 진행하는 데 나우동인이 약 1년간 기본·실시설계를 맡는다.

 

소방청은 국립소방병원이 개원하면 소방관들의 건강증진뿐 아니라 민간에도 개방된다. 음성과 진천, 괴산, 증평 등 중부내륙 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와 음성군, 진천군은 총건립비의 14.3%인 200억원을 지원한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기본 설계가 확정돼 병원 건립이 본격 시작된 만큼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