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직원, ‘옵티머스 로비스트’ 사무실 드나들었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0-10-15 15:20:55 수정 : 2020-10-15 16:13: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옵티머스 관계자가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지목된 신모 전 연예기획사 회장으로부터 A씨를 소개받으며 받은 명함.

1조5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인사의 사무실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이 드나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옵티머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신모 전 연예기획사 회장 강남 사무실엔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이었던 A씨가 일주일에도 3~4번 오갔다고 한다.

 

신 회장은 옵티머스 직원과 주변인들에게 A씨를 ‘일을 봐주는 청와대 동생’이라고 소개하며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A씨가 검찰 수사관 출신이라는 점도 거론하며 “검찰과 법원에 두루 좋은 인맥이 있다”는 취지로 뽐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한 A씨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이 검찰 수사를 받자 지난 7월 말 돌연 퇴직했다. 옵티머스 관계자는 “A씨를 적어도 4번 신 회장 사무실에서 본 적이 있다”며 “명함을 주고받아 정확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보통 승진이나 영전을 하려고 청와대 파견 직원에 지원한다”며 “청와대 근무 도중 갑자기 퇴직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A씨의 해명을 듣고자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씨는 옵티머스 주주이기도 한 이 전 청와대 행정관(변호사)과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이 변호사는 청와대 근무 직전까지 옵티머스 자금 집결지로 지목된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옵티머스 사건이 확대되기 시작한 올해 6월 청와대 행정관직을 사직했다. 이 변호사는 농어촌공사의 비상임 사외이사로도 재직했는데,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사내근로복지기금 중 30억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한 바 있다.

 

신 회장은 A씨 등을 통해 청와대 인맥을 과시했을 뿐 아니라, 소위 ‘법조계 인사들과 닿는 사람’이라며 자신을 포장했다. 신 회장은 자주 여러 부장판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 신 회장은 사무실 한쪽에 선물용으로 고가의 그림 5~6점을 상시 구비해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