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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모 ‘노동문화 축제’ 열린다

입력 : 2020-10-14 03:05:00 수정 : 2020-10-14 00: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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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4일부터 한달간 다양한 행사 개최
전태일 다리서 추모의 달 선포식
비정규직 6명 참석 메시지 발표
동대문평화시장서 VR 전시전
기념관 앞 게릴라 버스킹 공연
시민 참여하는 체험행사도 풍성
서울시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추모하는 축제를 마련했다. 체험과 전시, 문화·공연, 학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는 취지다. 서울시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 위원회’는 1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전태일 추모의 달’로 선포하고,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포스터)’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기간에는 전 열사의 정신과 노동의 의미를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을 온·오프라인 전시와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우선 14일 오전 11시에는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전태일다리’에서 추모의 달 선포식을 갖는다. 비정규직 청년 등 6명의 노동자가 참석해 ‘개막 선포문’을 발표한다. 어려운 동료와 이웃을 먼저 챙기던 전 열사의 정신을 기반으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노동자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음달 6일에는 전태일다리 특설무대에서 ‘전태일 50주기 추모 문화제’가 진행된다. ‘전태일 추모가 대합창 프로젝트’를 비롯해 ‘불꽃·바람·함성’을 주제로 열릴 다양한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추모의 달 기간에는 서울 곳곳과 온라인에서 ‘노동문화박람회’가 진행된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종로구)에서는 영상·회화·공공미술 분야 등의 45명 작가가 참여한 ‘노동미술제’ 작품이 공개된다. 동대문평화시장에서는 외벽 240m를 전시공간으로 구현한 가상현실(VR) 전시전도 열린다. 전태일기념관 앞 특설무대에서는 민중가수와 시민들의 게릴라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다음달 6일 버스비를 아껴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사줬던 전 열사의 선행을 짚어보는 도보체험이 진행된다. 사전 접수자 50명을 10명씩 나눠 해설사와 함께 전태일기념관에서 쌍문동 전 열사 집터까지 13㎞를 걷는다. 이밖에 다양한 사진, 캐릭터, 디자인, 캘리그라피 공모전이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태일문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문화제를 통해 시민들이 노동의 참된 가치와 권리에 한 발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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