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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각 해소 앞장… 노인용 스마트폰 보급

입력 : 2020-10-12 03:15:00 수정 : 2020-10-12 00: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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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지털 격차 해소 대책
LG·KT·하이프라자와 협약
월 2만원 이하 요금제 출시
복지관선 ‘디지털배움터’ 운영
시내 46곳 키오스크 체험관도

서울시가 12일부터 고령층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에 나선다. 월 2만원 이하 요금제로 데이터는 1.5GB, 음성·문자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을 만드는 디지털 역량 강화 종합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주요 업무·생활 방식이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담겨 있다.

서울시는 우선 38.3%에 불과한 70대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LG전자와 KT엠모바일, 하이프라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12일부터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보급기종은 6.5인치 화면의 스마트폰(Q51)으로 1.5GB의 데이터를 월 2만원 이하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월 1만원 이상의 요금을 내고 있는 피처폰 이용자가 큰 추가 비용 없이 최신 스마트폰과 1.5GB 데이터, 무제한 음성·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가입은 서울 시내 35개소 하이프라자 직영 LG베스트샵에서 하면 된다.

주민센터와 복지관 근처에는 무료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털 배움터’가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배움터에는 강사와 서포터스 4명이 배치되는 데 교육은 △기초 △생활 △중급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스마트기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교통, 금융 등 편의 서비스 사용법에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디지털 능력을 갖춘 55세 이상 시민이 노인에게 일대일로 디지털 관련 사용법을 알려주는 ‘어디나(어르신디지털나들이) 지원단’은 지난해 34명에 이어 올해 200명을 육성한다. 또 디지털 교육용 로봇 ‘리쿠’를 다음달부터 220대 보급해 노인복지시설 등을 돌며 이동형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차역부터 카페에 이르기까지 일상 전반에 확산된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체험존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서울 시내 46곳에 조성되는 체험존에서는 음식주문과 티켓발매, 요금정산, 민원발급, 무인택배함 등 10개 상황에 따른 연습 및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세대·계층별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 입안을 위한 조사 및 표준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9∼10월 실시하는 서울서베이 조사에 디지털 격차 조사항목을 추가한 데 이어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진단모델’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때 노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에 나선다. 화면 대기시간 연장이나 글자 크기 확대, 단계 간소화 등에 대한 표준을 마련해 연내 서울시 주요 온라인 서비스에 시범 적용한 뒤 민간 서비스로의 확대를 추진한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디지털 역량 강화는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행정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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