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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층빌딩 화재로 중상자 3명 포함 93명 다쳐

입력 : 2020-10-09 18:00:00 수정 : 2020-10-09 16: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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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늦게 난 화재, 9일 오후에야 완전 진압
9일 헬기가 출동해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연합뉴스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완전 진압됐다. 불이 난 지 약 15시간 40여분 만이다. 이 사고로 중상자 3명을 포함해 총 9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

 

울산광역시 소방본부는 9일 “오후 2시 50분 부로 불을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본부는 낮 12시 35분 부로 ‘초진’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초진이란 불을 완전히 끈 것은 아니지만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화재 완전 진압에 따라 소방본부는 전날(8일) 오후 11시 44분 발령한 ‘대응 2단계’를 ‘대응 1단계’로 낮췄다. 2단계란 화재가 난 곳을 관할하는 소방서는 물론 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것이고, 1단계는 관할 소방관서 소방력만 모두 동원하는 것을 뜻한다.

 

다만 소방당국은 아직 연기가 나는 곳이 있어 혹시 모를 재발화에 대비해 울산 남부소방서 소방대를 현장에 한동안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불은 전날 오후 11시 7분 시작됐다고 한다. 한때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일 정도로 크게 번졌다. 소방당국은 사다리차를 동원에 진화에 나섰으나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강한 바람으로 사다리가 흔들린데다, 또 사다리차가 닿지 않는 고층부까지 불이 번졌기 때문이다.

8일 밤늦게 발생한 화재가 9일 오후에야 완전히 진압된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날이 밝으면서 소방당국은 헬리콥터(헬기)를 동원해 물을 힘껏 뿌렸다. 소방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불이 난 층에 용감하게 진입, 집중적으로 진화 작전을 펼친 끝에 상당한 효과를 봤다.

 

이 화재로 진화에 참여한 소방대원 1명을 포함해 총 9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부분은 단순히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은 경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방본부는 이들 가운데 3명은 ‘중상자’라고 확인했다.

 

불이 난 건물 12층, 28층, 옥상 등 피난 공간에 대피해 있던 주민 77명은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진압에 인력 1300여명, 장비 148대가 동원됐다”고 소개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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