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실탄 두둑한 中, 모든 기술 분야 美 맹추격 [한반도 인사이트]

입력 : 2020-10-03 08:00:00 수정 : 2020-10-01 20:22:38

인쇄 메일 url 공유 - +

카드 지불 시스템·우주기술·GPS 등
막대한 경제력 바탕으로 급속 성장
코로나 백신 개발 놓고도 경쟁 치열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국기 게양대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데이터 표준 분야 외에도 미·중 기술경쟁은 동시대의 거의 모든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주로 미국의 앞선 기술력을 중국이 막대한 경제력으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박지영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 ‘미·중 기술패권경쟁의 의미’에서 “중국의 맹렬한 기술 추격과 대규모 물량 공세로 국제질서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지불 시스템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다. 미국 기술로 전 세계에 보급된 신용카드 지불 시스템은 알리페이12 등에서 사용되는 ‘핀테크13’ 기술에 밀려 시장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이는 미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갖는 영향력을 축소시킬 수 있는 중대한 현상이다. 또 중국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하면 데이터가 중국으로 흘러들어 가게 되는데, 이는 중국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우주기술 분야도 중국이 미국을 추격하고 있는 분야다. 중국의 추격세가 가파르다. 중국은 지난해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선을 보냈으며, 2020년 유인 우주정거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이 띄우고 있는 ‘베이더우(北斗) 시스템’ 역시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달리 국가 주도 산업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독점 개발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PS 기술은 안보와도 밀접히 연관되는 민감한 기술 분야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지난해 12월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퀄컴, 삼성, 폴크스바겐 등은 자사 제품에 베이더우와의 호환성을 보강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분야도 빠질 수 없는 미·중의 전장이다. 당초 코로나19 확산의 책임론을 놓고 불거졌던 갈등이 백신 개발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릭 스콧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6월 “중국이 우리의 백신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곧바로 “증거를 제시하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미·중 간 다툼이 아니라 인류와 바이러스 간 전투”라고 맞받아쳤다.

 

홍주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