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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제주 불법 숙박업 기승… 연휴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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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19 03:05:00 수정 : 2020-09-18 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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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8월 347곳 적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주도내 불법 숙박업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로 의심되는 950곳에 대해 단속을 벌여 총 347곳을 적발했다. 이 중 124건에 대해 형사고발했고, 223건에 대해 계도조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된 230건(667곳 점검해 93건 형사고발, 137건 계도조치) 보다 50.9% 늘어난 수치다.

 

적발된 숙박업소는 단독주택과 아파트, 빌라 등 상당수가 미분양 주택이었다. 대부분 ‘제주 한달살이’ 임대 광고를 한 뒤 실제로는 단기 숙박업을 하는 형태였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속에 일반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버젓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불법 숙박업을 하다 단속된 경우도 있었다.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며칠 단위로 바꿔가며 아파트 내부를 자주 돌아다니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신고로 적발된 것이다.

 

게다가 미분양 주택을 이용해 더 저렴한 가격에 불법 숙박업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몰린 도내 호텔과 숙박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됐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가 지나고 난 뒤 잠잠해질 것 같은 불법 숙박업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또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올 추석 연휴에 19만8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닷새 동안 하루 평균 약 4만여명이 입도하는 셈으로 여름 성수기 입도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추석 연휴 기간 2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법 숙박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위생·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불법 숙박업소로 인한 여행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에 대한 단속을 추석을 전후해 9∼10월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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