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75·사진 왼쪽)의 장남이 “봄은 반드시 온다”며 아버지의 쾌유를 빌었다. 아울러 아버지를 옆에서 돌보고 있는 어머니 전영자(사진 오른쪽)씨의 건강에 대해서도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 작가 부부의 장남인 한얼씨는 지난 4일 아버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달 26일은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기념일”이라며 “76년도에 결혼을 했으니 올해로 45년을 함께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가 쓰러지시기 전 두분은 잠시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었다”며 “아버지가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어머니”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 뒤로 어머니는 지금까지 아버지 곁을 지키고 있다”며 “어머니도 건강이 좋진 않다. 당신도 여러 병을 안고 있는데, 아버지께 갈 때면 진통제를 한웅큼 드시고 가야 할 정도”고 안타까워했다.
나아가 “아버지 앞에서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어머닌 아무렇지 않은 척 한껏 밝은 모습만 보이다 온다”며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야 약 기운이 떨어져 앓아눕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며 부부란 게 무엇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느끼게 된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 45주년, 두분에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참 많았다”며 “그 유난한 시간을 버텨내고도 함께 하고 있는 두 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말보다 고생 많으셨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감사하다는 말씀도”라며 “봄은 꼭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간절히 기원했다.
한얼씨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이 작가의 이마를 닦아주면서 정성껏 보살피는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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