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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모아 부탁” “정권 핑곗거리 줄 것”… 김종인·안철수, 개천절 집회 선 긋기

입력 : 2020-09-10 16:00:00 수정 : 2020-09-10 17: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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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집회 취소하라” 같은 날 공식 입장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오는 10월 3일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집회 참석 자제를 당부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여러분이 집회를 미루고 국민과 함께해 주시길 두 손 모아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머리에 각인된 정권의 반칙과 국정파탄의 기억이 지워질 리 없다”며 “다만 여러분의 절제 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이륙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과오에서 그리 쉽게 도망칠 수 없다. 오는 추석 명절과 개천절에는 정부 방역 준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열겠다며 9개 단체가 33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집회 자제 당부는 개천절 집회 반대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 때 제때 선을 긋지 않아 코로나19 재확산 책임론 공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개천절집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집회를 전면 취소해 달라”며 개천절 집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트릴 권리는 없다”며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국정하는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회 기획자들이 문재인 정권의 도우미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개천절 집회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또 안 대표는 “실질적인 효과도 적다”며 “개최되는 대규모 도심 집회는 중도층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 등 돌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권에게 좋은 핑곗거리만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만일 집회에 참석하는 당직자나 당협위원장이 있다면 출당 등 중징계하겠다는 방침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당원들에게도 집회 참여 자제를 요청해달라”고 했다. 또 정부를 향해 “이동 없는 추석만 당부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도 사전에 국민들에게 명확히 말씀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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