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 논란에 “직접 쓰신다고 할땐 언제고”라며 비판을 가했다.
홍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참 좋으시겠다. 유리할 땐 내가 했고 불리하면 비서관이 했다고 해주니”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 그런 대통령이 과연 한 분이라도 있었나”라며 “대통령 페북에 대통령 허락없이 마음대로 글을 올리는 비서관은 대통령을 조종하는 상왕쯤 되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간호사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파업 중인 의사와 간호사간 편을 가르려 한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 글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 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나?”라고 간호사들에게 물었다.
또 “여기에 더해 진료 공백으로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비난과 폭언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한다”라며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분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올려 “국민 갈라치기도 모자라 이젠 의사, 간호사도 갈라치기 하나”라며 “트럼프 트윗이 참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문 대통령 페북 글은 참으로 속보이는 유치한 글”이라고 문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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