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마을 주민들이 화물트럭 전복사고 현장에 쏟아진 냉동 돼지고기를 다량으로 훔쳐 간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3일 홍콩 동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의 한 고가도로에서 냉동 돼지고기를 싣고 달리던 한 화물트럭이 추돌사고로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로 트럭이 전복되면서 화물칸에 실렸던 돼지고기 10t이 다리 아래로 쏟아지자, 순식간에 근처에서 주민들이 달려들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주민들이 돼지고기를 훔쳐 가는 바람에 10t 중 3t만 남았을 뿐, 나머지 고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 중에는 심지어 오토바이에 고기가 든 상자를 싣고 현장을 빠져나간 시민도 일부 있었다.
없어진 고기 상자는 총 267개였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28만위안(약 4800만원)에 달했다.
옌청시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누가 고기를 가져갔는지 제대로 알 수 없는 탓에 없어진 고기를 찾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못한 시 당국 관계자 등이 방송에서 “가져간 고기를 되돌려 달라”고 주민들의 양심에 호소했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는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업체 측이 보험에는 가입되어 있으나, 해당 보험사는 손실 비용 전액을 물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재산 피해를 복구하는 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 당국은 “주민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을 대신 사과한다”며 “언론이든 누리꾼들이든 그들이 쏟아내는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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