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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강제추행·불법촬영·유포한 영국 남성… 피해자 10명 넘어

입력 : 2020-08-12 23:00:00 수정 : 2020-08-12 18: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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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영상 모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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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에게 접근해 강제추행하고 불법 촬영한 영상을 돈 받고 유포한 영국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자신이 만든 ‘한국 여자는 쉽다(korean girls easy)’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소셜미디어(SNS)와 클라우드 등에는 국내외에서 찍은 불법 촬영물이 무려 198GB(기가바이트)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불법 촬영한 한국인 여성 피해자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돼 성폭력처벌법 위반(영리목적 촬영물 유포) 혐의로 구속된 영국인 A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지난 2018년 8월 9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이태원과 홍대 일대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성(性)적 질문을 던지거나 신체접촉하는 장면을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한국인 여성을 자신의 숙소로 유인해 강제추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와 불법 촬영한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뒤 1인당 27달러를 낸 유료 회원들에게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영국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을 찍은 불법 촬영물을 해외 사이트에 게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A씨가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자 곧바로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A씨는 2019년 11월 덴마크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돼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경찰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폐쇄하고 그의 SNS계정과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불법 촬영물을 모두 삭제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운영한 불법 촬영물 유포사이트의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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