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인간 사랑 다룬 ‘마녀환상곡’
2020년 6월 소설로 정식 출간… 큰 호응

“게임과 문학이 결합된 게임문학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줍니다.”
2019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 수상자인 오반석(사진) 작가는 “경치가 좋은 판타지 세계 속에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을 창작해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컴투스 게임문학상은 게임문학이라는 분야를 탄생시켰다. 게임업계의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 낸 것이다.
오 작가는 11일 “홀로 오래 붙잡았던 글을 어딘가에 내놓았을 때,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과 가능성을 알아보고 싶었다”며 게임문학상에 지원했던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마녀환상곡을 통해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불멸자인 마녀와 필멸자인 인간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다룬 로맨스 판타지 소설인 마녀환상곡은 지난 6월 소설로 정식 출시됐다. 이를 통해 게임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작품을 내기 전에 한 차례 대대적인 퇴고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고 자신과 함께 게임문학상에 지원했던 이들에게 조언했다. 오 작가는 “스스로에게도 글이 편하게 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퇴고할 때에는 작품을 소리 내서 읽어보면 좋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31일까지 원천 스토리와 스토리게임 시나리오의 2개 부문으로 나눠 2020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의 응모작을 접수받고 있다.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은 창작자에게 실제 콘텐츠 개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인재 발굴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공모전 작품을 통해 유망 IP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컴투스는 현재 ‘2019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에서 게임 시나리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지혜 작가의 ‘드래곤 퀸 메이커’를 스토리 게임으로 제작하고 있다.
끝으로 오 작가는 “게임 안에서 만난 인연도 많기에 게임은 제 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을 통해 확인한 제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글들을 창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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