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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객보다 직원이 많아”… 테마파크 매출 폭락에 업계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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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09 14:09:39 수정 : 2020-08-09 14: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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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유원시설 매출 60% 이상 감소… 고용위기 심화
업계 “정부,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해 대규모 감원 막아야”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구.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테마파크 같은 유원시설의 매출이 60% 이상 감소하면서 관련 업계의 고용위기도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유원시설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대규모 감원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달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원시설 피해 현황을 보고했다. 유원시설은 에버랜드, 롯데월드, 이월드와 같은 대형 종합 유원시설부터 테마파크, 키즈카페, 캠핑장 등 중·소규모 시설까지 포함해 국내 2000∼3000곳에 이른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는 유원시설 업종을 강타했다. 협회는 올해 상반기 유원시설 업종의 매출 감소 규모를 5014억원으로 추정했다. 협회 조사 결과 주요 유원시설 업체 5곳의 올해 1월20일∼6월14일 매출액은 1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16억원)보다 60.2% 폭락했다. 주요 워터파크 5곳의 지난 6월15∼21일 1주간 입장객은 1만5087명으로, 전년 동기(10만2650명) 대비 85.3% 급감했다.

 

유원시설 업종의 경영 악화는 관련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키즈카페 등 소규모 유원시설을 제외한 종합·일반 시설 367곳 가운데 지난 6월말 기준 108곳(29.4%)은 코로나19 사태로 휴업을 신고했다. 평균 휴업 일수도 두 달이 넘는 74.4일에 달했다.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비정규직 등 주로 취약계층에 더 크게 작용하는 가운데, 2018년 기준 유원시설 업종 종사자 2만6189명 중 절반가량(1만2397명, 47.3%)이 임시·일용직 노동자로 나타나 향후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협회는 경사노위 산하 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유원시설은 입장객보다 직원이 많은 상황”이라며 유원시설 업종을 특별고용업종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되면 유급휴업·휴직에 대한 정부 지원금인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수준이 상향 조정되고,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기한 연장 및 체납 처분 유예, 노동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요건 완화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사노위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는 유원시설 업종을 포함한 관광·서비스업이 직면한 고용위기의 해결책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산업 개편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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