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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 “에콰도르 국민 여러분, 힘내세요”

입력 : 2020-07-31 16:50:30 수정 : 2020-07-31 16: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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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 2만매 지원
코로나19 극복 위한 국제사회 뉴노멀 ‘인류애적 연대’의 본보기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오른쪽)과 조니 레이노소 바스케즈 에콰도르 대사 대리가 31일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 지원 기증식을 갖고 있다. 국제위러브유 제공

미국은 물론 남미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가 최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에콰도르에 보건용 마스크(KF94) 2만매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지난 5월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증에 이어 두 번째다.

 

유엔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제위러브유(이하 위러브유)는 전세계 인류를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며 ‘어머니의 사랑’을 나누고자 51개국 106개 지부를 기반으로 복지활동을 전개한다. 앞서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질 만큼 상태가 심각했던 대구에 보건용 마스크(KF94) 2만매를 기증하고, 동남아 라오스에도 한국산 진단키트 1248개와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31일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을 방문한 장길자 위러브유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공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처한 에콰도르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하다. 지구촌 안에서 비록 나라가 달라도 우리는 한 가족이기에 앞으로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에 조니 레이노소 바스케즈 에콰도르 대사 대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분의 도움이 위기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증해주신 마스크가 감염 위험에 처한 에콰도르의 의료진과 국민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위러브유는 에콰도르 대사관의 긴급 지원 요청을 받아 한국산 진단키트 100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에콰도르 대사관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위러브유가 지원한 마스크와 진단키트는 8월 초 에콰도르 보건부와 외교부를 통해 현지 관공서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한테 전달될 예정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에콰도르 국민의 마스크 사용 일상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에콰도르는 최대 도시 과야킬에 이어 수도 키토까지 코로나19가 덮치면서 피해가 극심하다. 지난 4월부터 과야킬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다. 키토는 병원 수용 인원의 3배가 넘는 환자가 발생하면서 도시가 사실상 마비됐다. 당장 호흡곤란을 겪는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다.

31일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열린 ‘에콰도르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 지원’ 기증식에 참석한 국제위러브유와 에콰도르 대사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위러브유 제공

에콰도르에 대한 위러브유의 구호활동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규모 7.8 강진이 덮치며 가옥 수천 채가 파손되고 2만명 넘는 이재민과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위러브유는 현장답사를 통해 에스메랄다스주 9개 임시 대피소에 가스레인지와 조리도구를 기증했다. 집을 잃은 이재민 644세대에 생필품 세트와 더불어 말라리아, 뎅기열 등 질병을 예방할 모기장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과야킬과 키토, 쿠엥카에서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해 혈액 부족 해소에 기여했다. 총 560여 명이 참여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일깨웠고 그 절반이 넘는 275명이 헌혈을 했다. 당시 에콰도르 국회의 세사르 솔로르사노 부의장은 “위러브유의 모든 지원에 에콰도르가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항상 많은 지원과 협력을 보내준 데 대해 국회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위러브유는 세계 각국에서 꾸준히 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막대한 병원비로 고통받는 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소아암 환자들을 응원하며 지속적인 의료비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말에는 강원도 산불 이재민들에게 1억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제공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클린월드’ 운동을 펼치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깨끗한 물이 부족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국에 물펌프와 물탱크를 설치해 건강과 위생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활동이다. 무엇보다 국제사회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포럼과 간담회 등을 수시로 개최함으로써 국제기구, 각국 정부와 기관, 시민사회와의 협력과 연대에 앞장서고 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지구촌으로 확장해 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뉴노멀로 ‘인류애적 연대’가 필요한 지구촌에 위러브유의 이같은 활동이 좋은 모본(模本·본보기)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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