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호 문제에 가로막힌 국내 게임사들이 성공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미 성공한 게임의 모바일화와 장르변경,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영화 및 웹툰 사업 등 IP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과거 게임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30, 40대 유저에서부터 신작과는 다른 감성을 느끼고자 하는 20대에 이르기까지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게임들이 시장에서 IP대전을 치르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 IP 확장으로 각축전
게임사들과 유저들의 IP사랑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게임 순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8일 기준 한국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 따르면 리니지를 비롯해 ‘바람의 나라: 연’, 리니지2M, 뮤 아크엔젤, 라그나로크 오리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매출 상위 1위부터 6위까지의 모바일게임이 모두 각 게임사들의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게임사들은 이미 성공한 자체 게임 IP 활용을 통할 경우 실패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또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에서도 타 게임보다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유저들의 모바일게임 사랑이 남다른 국내 게임시장 특성상 이러한 IP 활용이 활발한 곳은 모바일 게임시장이다. 넷마블은 2006년부터 서비스 중인 대한민국 대표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인 넷마블의 ‘마구마구2020모바일’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넷마블은 대표 IP인 PC게임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의 스위치 버전인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혜영 넷마블 IP사업실장은 “넷마블은 지난 13년 캐릭터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콘텐츠 제작 및 제품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치 창조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넥슨도 ‘바람의나라: 연’ 등을 통해 이정헌 넥슨 대표가 내세운 ‘초격차’를 견인하며 모바일 시장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5일 정식 출시 후 하루 만에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하고, 27일에는 누적 다운로드 260만건을 넘어서는 등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면서 넥슨 최장수 IP 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김민규 넥슨 사업실장은 “과거 인기 IP를 모바일버전으로 선보이는 것은 게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다”며 “‘바람의나라: 연’은 대한민국 게이머라면 누구나 아는 최장수 온라인 MMORPG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젊은 층에게도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잘 만든 IP가 열 게임 부럽지 않다
잘 만든 게임 IP 하나는 열 게임 못지않은 성과를 낸다. 특히 이른바 3N(넥슨·넷마블·엔씨)으로 불리는 대기업들을 쫓아가는 중견 게임사들에게 성공한 IP는 효자상품이다.
특히 국내 게임사 가운데 최초로 지식재산권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한 1세대 개척자로 통하는 웹젠은 2015년 PC 온라인 게임 ‘뮤’를 모바일에 이식한 ‘뮤 오리진’을 출시해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에서 매출 1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웹젠은 ‘뮤 오리진’ 출시 이후 2014년 전년 대비 230% 증가한 242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여 ‘뮤’ IP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후 웹젠은 후속작인 ‘뮤 오리진 2’ 등 각종 모바일, PC게임을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IP 홀더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했고 지난 5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이 출시 1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하는 등 ‘뮤’ IP가 보유한 가치를 국내 게임 시장에 각인시켰다.
웹젠의 김태영 대표이사는 “다년간 국내외에서 한국게임의 IP제휴사업 모델을 주도해 왔다”며 “이제는 단순히 IP의 효용성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IP가 가진 가치의 질적 및 양적인 성장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라는 글로벌 효자IP를 보유하고 있는 컴투스도 지난해부터 글로벌 멀티플랫폼 엔터테인먼트사인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서머너즈 워’ 150년의 세계관을 담은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개발하며 글로벌 IP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누적 1억1600만 다운로드’, ‘한국 모바일게임 최초 매출 1조원 기록’ 등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컴투스는 지난해 2월에는 그 첫 결실로 ‘서머너즈 워’ 단편 애니메이션인 ‘프렌즈&라이벌’을 선보였다. 해당 영상은 총 6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서머너즈 워’의 강력한 IP 파워를 입증했다. 컴투스는 향후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한 소설, 모션 코믹스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의 대서사시를 완성해 간다는 방침이다.
영화와 웹툰 등 각종 IP들이 게임으로 들어오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리니지는 신일숙 작가의 만화 ‘리니지’의 세계관을 가져와서 시작했고 넷마블의 ‘BTS WORLD’는 방탄소년단(BTS)의 IP를 활용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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