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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부산' 이어 '천박한 서울'… 이해찬 발언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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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5 23:00:00 수정 : 2020-07-25 19: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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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4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서 '세종시의 미래,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시대' 의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여권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을 언급하며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서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25일 구두논평에서 “지난 총선때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어버렸다“며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치권을 부끄럽게 만드는 발언, 우리 당이 대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졸지에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 고(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이 오르고,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뒤 문맥은 생략하고 특정 발언만 문제삼는 것은 악의적 왜곡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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