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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집값 안 떨어진다’는 진성준, 실언 아냐…국토위서 퇴출해야”

입력 : 2020-07-17 23:00:00 수정 : 2020-07-17 20: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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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잡겠다면서 뒤로는 다른 발언…국토위원 자격 없다”
정부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놓은 가운데 12일 서울시내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뉴스1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7일 “집값이 안 떨어질 거다”라고 발언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날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 없는 진성준 의원을 국토위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정성이 국민으로부터 의심받고 있는 지금, 그 대표자로서 토론에 나선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미 정부·여당은 거듭되는 실책으로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의심받았다”면서 “진 의원의 발언은 정부·여당의 실책들과 오버랩돼 단순 실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각종 토론과 정책 결정에 참여해 겉으론 집값을 잡겠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다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진 의원은 국토위 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에게 계속 국토위 중책을 맡긴다면 정부·여당의 의지를 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경실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값 취임 이전 수준으로 낮추겠다’,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한다’고 한 발언들이 실현되려면 정부·여당 모두가 진심을 다해도 모자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의 발언 논란은 TV토론 종료 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자들 간 가벼운 대화가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불거졌다. 전날 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 방송이 끝난 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말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인가”라고 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에 김 비대위원이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이 어떻게 하냐”고 물었지만, 진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방송 내내 ‘7·10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주장한 진 의원이 이와 상충하는 발언을 하면서 정책을 펴는 여당이 집값을 안정시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토론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되고 있다”며 “관련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발목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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