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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심상정 향해 "민주당 2중대하다 팽당했을 때 이미 정치적 판단력 한계 드러내"

입력 : 2020-07-15 08:00:00 수정 : 2020-07-14 15: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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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번 사건 민주당 전체에 대한 여성들의 혐오 출발이 될 수도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14일 정의당 의원들의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거부 논란에 대해 사과한 심상정 대표를 향해 "대체 뭘 하자는 건지 어이가 없다. 민주당 2중대 하다가 팽당했을 때 이미 정치적 판단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정치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태다. 젊은이들의 감각을 믿고 그들에게 당의 주도권을 넘기는 게 좋을 듯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로써 이분에 대해 가졌던 마지막 신뢰의 한 자락을 내다 버린다. 저 말 한마디로 피해자가 '50만명이 넘는 국민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라 절망했던 그 '위력'에 가담한 것"이라며 "심상정마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지명하며 내쳤으니 우리라도 그 옆에 서 있어 줍시다"라고 했다.

 

앞서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자당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박 시장 조문을 거부한 것과 관련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박 시장을 옹호한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도 맹공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노회찬 의원이 살아계셨다면 뭐라고 했을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잘했다고 밥 사줬겠지. 노회찬이 자기 같은 줄 아냐"고 빈정거렸다.

 

박 시장의 죽음이 자신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민주당 윤준병 의원을 겨냥해 "권력을 가진 철면피들을 상대해야 하니 진실을 향한 피해자의 싸움이 길어지겠다"고 했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박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도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홍사(採紅使)는 조선조 연산군 때 미녀를 뽑기 위해 지방에 파견한 관리를 가리킨다.

 

홍 의원은 "이해찬 당대표의 단순사과로는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박원순의 이번 사건은 그외 민주당 인사들의 성추행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전체에 대한 여성들의 혐오 출발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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