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파고드는 선율로 영상 표현력↑
2016년 마침내 아카데미상 수상하기도
이탈리아 출신인 세계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가 별세했다. 1928년생으로 향년 92세다.
AFP등에 따르면 모리꼬네는 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었다.
모리꼬네가 작곡한 시티 오브 조이(1992), 시네마 천국(1988), 미션(1986),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황야의 무법자(1964) 등 주제곡은 영화의 느낌을 한껏 살려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네마 천국의 주제곡이나, 미션에서 가브리엘 선교사가 오보에를 꺼내 부는 선율은 영화팬들의 가슴 깊숙이 남아있다.
모리꼬네는 잘 알려진 대표작 외에도 500편이 넘는 영화에서 음악에 참여했다. 아카데미와는 유난히 연관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헤이트풀 8’으로 2016년에 수상했다.
유족은 부인 마리아 트라비아(64)와, 마르코·알레산드라·안드레아·지오반니 등 자녀 4명이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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