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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폭스바겐그룹과 대형 물류계약

입력 : 2020-07-03 03:10:00 수정 : 2020-07-02 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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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5182억… 최대 5년간 완성차 운송 / 日·유럽 장악 글로벌 시장서 도약 기대
독일 브레머하펜항에 기항 중인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크라운’호.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사 폭스바겐 그룹과 장기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 유럽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 그룹의 모든 완성차를 해상운송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 폭스바겐 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폭스바겐 콘제른로기스틱’과 이 같은 해상운송 신규 계약 내용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계약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12월까지 최대 5년간(기본 3년+연장 옵션 2년) 폭스바겐 그룹이 유럽에서 생산한 승용차를 매월 10회에 걸쳐 독일 브레머하펜항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상하이, 신강, 황푸 등 중국 내 주요 항으로 단독 운송한다. 계약금액은 5182억원으로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이 아닌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맺은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한국에서 유럽에 완성차를 수출한 후 극동 지역으로 돌아오는 선박에 선적할 현지 화물 유치에 힘을 쏟아 왔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극동에서 미주, 미주에서 유럽, 유럽에서 다시 극동으로 연결되는 세계 완성차 해상운송 핵심 항로의 물동량을 모두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빈 배로 운항하는 구간을 최소화하고 선박 적재율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운송 효율성 극대화는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져 향후 신규 화주와 계약할 때도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5년 장기로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통상적으로 완성차 제조사와 선사 간 주요 해상 운송 계약 기간은 약 2년 내외 단기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에서 현대·기아차 외 비계열사의 매출 비중은 2016년 40%에서 점점 늘어 지난해 53%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비계열사로부터 작년 한 해 벌어들인 운임은 약 1조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폭스바겐과의 계약으로 현재 일본계와 유럽계가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운반선사 시장에서 영역을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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