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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푸드 테크 접목한 ‘언택트 食복지’ 뜬다

입력 : 2020-06-23 15:33:59 수정 : 2020-06-23 1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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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을 바꿔 놓고 있다. 직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내 식당엔 대면을 막는 칸막이가 설치됐고, 사무실 내 개별 도시락이나 배달 식사를 허용하는 등 점심 시간에도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위생과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최근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푸드 테크(Food+Technology)를 접목한 이색 언택트 서비스들을 食복지로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점심시간 카페는 식후 커피를 마시려는 직장인들로 만석이다. 카페는 장소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나 물리적 거리두기 등을 준수하기 어려워 감염 확산 위험이 제기되는 장소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사내 라운지 한 켠에 오피스 전용 커피머신을 설치해 임직원들이 내부에서 안전하게 커피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카페 퀄리티의 스페셜티 커피를 원터치로 추출하는 프리미엄 커피머신을 도입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커피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IoT 기술이 탑재된 유라 커피머신은 불필요한 접촉 없이 스마트폰 앱(J.O.E)으로 원격 커피 추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앱을 통해 원두의 농도, 우유의 양과 온도 등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어 임직원 모두가 취향에 맞는 최적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등 클래식한 블랙 커피부터 플랫화이트·라테 마키아토·카푸치노까지 유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는 다양하다. 분쇄된 커피에 물을 고르게 분사해 원두 본연의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안개분사 추출방식(P.E.P®)’과 2배 빠른 분쇄 속도로 아로마를 살린 ‘Aroma G3 그라인더’는 완벽한 밸런스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유라의 독자적인 밀크 폼 기술은 벨벳과 같은 부드러운 질감의 밀크 베리에이션 커피들을 원터치로 제공한다. 머신 내부에 남은 커피 잔여물을 제거하여 첫 잔부터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버큠 클린 시스템’과 고온의 물로 자동 세척해주는 ‘원터치 자동 세척 시스템’이 적용돼 위생이나 유지관리도 걱정 없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주문·배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로봇도 주목 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실내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딜리타워는 주문 접수 서비스를 비롯해 자동문, 엘리베이터 시스템과 연동돼 있어 주문자가 있는 층과 자리까지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문자는 자신의 휴대 전화번호를 로봇 스크린에 입력해 적재함을 열고 간편하게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딜리타워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5월 11일부터 첫 5일 동안에만 총 94건의 주문이 있었고, 255잔의 음료가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범 서비스 이후 딜리타워 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곳이 30여 곳에 이를 정도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아한 형제들은 딜라타워가 오피스, 호텔, 공동주택 등으로 빠르게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언택트 문화가 일상화 되면서 각종 ‘구독 서비스’들도 각광 받고 있다. 번번히 도시락을 싸오거나 붐비는 식당을 피하기가 어려워지자, 외식 중개 플랫폼을 정기 이용하는 기업, 직장인도 늘었다.

 

스타트업 달리셔스는 임직원 개개인의 입맛에 맞춘 도시락을 정기 배송하는 ‘커런트(KURRANT)’ 앱을 운영한다. 직원 개개인 맞춤 서비스로 메뉴를 매일 선택할 수 있다. 일반 배달 앱과 달리 정시 배달을 원칙으로 하며, 메뉴 개발과 요일별 식단 구성 서비스까지 제공해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현재 달리셔스는 신세계푸드, CJ푸드빌, SPC그룹, SG다인힐 등과 제휴를 맺어 약 500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커런트가 엄선해 구성한 700여팀의 메이커스들이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 오픈 주방에서 바로 조리하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매일 점심시간에 맞춰 배송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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