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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감염병 전문병원 최적지가 탈락이라니…”

입력 : 2020-06-23 02:00:00 수정 : 2020-06-22 20: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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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역 양산부산대병원 선정 / 市·지역 의료계 반발 움직임 / “인구 비례 추가 지정하라” 요구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최종 후보 경쟁에서 대구가톨릭대병원(사진)이 탈락하자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 등이 잇따라 추가 지정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반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양산부산대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해당 권역 감염병 환자 진단·치료·검사와 공공·민간 의료기관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교육·훈련을 맡는다. 앞서 질본은 영남권 공모에 신청한 종합병원 7곳 중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었다.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는 선정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국내 방역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쌓은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노하우를 무시한 결과”라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대구시는 지역병원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 음압병실 추가 비용과 지역 병원 간 감염병 대응 협력네트워크 운영경비로 총 1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성명서를 통해 “대구는 코로나19로 엄청난 피해를 본 지역임과 동시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방역 모범 도시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어 “영남권 인구는 1283만명으로 553만명인 중부권이나 515만명인 호남권의 두 배가 넘는다”면서도 “이러한 인구 구성을 무시하고 영남권에 1곳을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시티 대구협의회도 “인구 구성을 무시한 채 권역별로 1곳을 설치하는 계획은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영남권에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지정을 요구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역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등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대구 동구에 2000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500병상 규모의 공공의료원을 건립해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재유행에 대비해 당장 공공의료병원 설립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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