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유일한 산업단지인 팔복동 전주첨단산업단지 일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탈바꿈한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팔복동 산단 지역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전주시는 국비 등 사업비 28억5000만원을 들여 2023년까지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기업 제품 생산과 연구 등에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비와 작업장을 구축해 소공인들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전주시는 팔복동 전주첨단벤처단지 내 노후한 본부동 건물을 철거하고 지상 2층(연면적 660㎡) 규모의 공동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시설을 완공하면 팔복동 일대 소규모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체 94개소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동기반시설에는 설계·측정실과 부품가공실, 공동 작업장 및 조립공간, 협동화 지원실, 업무 지원실, 협업 촉진실, 회의실 등을 두루 갖춘다. 금속가공을 위한 필수 장비인 금속 레이저 절단기와 호리젠탈 평면 연삭기, 3D스캐너·프린터 등 6종의 공동 장비를 구축하고 장비 운용 전문인력도 채용해 운용을 지원한다.
전주시는 또 팔복동 제1산단이 산업통상자원부 ‘2020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됨에 따라 2022년까지 총사업비 24억원을 투입해 기반시설과 가로환경을 개선한다. 버스킹과 공연, 영화 상영 등을 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과 근로자 휴식을 위한 포켓 테라스, 한평공원, 수직정원, 야간조명 등을 조성한다.
전주첨단벤처단지에는 한 건물에서 여러 기업이 경영 활동하는 전주혁신창업허브를 오는 9월부터 운영해 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곳에는 64개 입주공간과 회의실·교육실 등을 갖춘 기업지원시설, 근로자 편의시설 등 19개 지원 공간을 갖췄다.
전주시 관계자는 “낡고 퇴색한 팔복동 산단 일대에 공동기반시설을 구축하고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거리로 개선하면 강소 기업들의 성장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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