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교육부, 학원 QR코드 출입명부 도입…실효성은 의문

입력 : 2020-06-10 16:31:15 수정 : 2020-06-10 18:16: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학원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교육부가 학원에도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학원의 경우 이미 수강생에 대한 출석 확인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전자출입명부 도입이 강제 사항도 아닌 터라 실제 이 제도를 적용하는 학원은 일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0일 등교수업 현황 브리핑에서 “효율적인 학원 방역을 위해 시설 출입 명부를 수기로 기재하는 방식을 개선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학원 전자출입명부 도입 위한 유인책 마련”

 

학원이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면 수강생은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QR코드를 발급받고 학원 측은 앱으로 이 QR코드를 인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해당 학원에서 감염이 확인될 경우 방역당국은 이 기록을 통해 역학조사 등을 진행한다.

외주 급식업체 직원 1명 확진 판정으로 10일 문을 닫은 서울 송파구 강남대학학원 모습. 이 학원은 이날 수강생 등 471명 전수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다만 학원에 대한 전자출입명부 도입은 자율 참여가 원칙이라는 게 교육부 측 설명이다. 방역당국·지자체가 집합제한명령을 내린 시설을 포함한 감성주점,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고위험 시설’은 전자출입명부 도입이 의무사항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은 불특정다수 이용시설이 아니며 출석확인 등 이용자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경우에 대한 유인책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 예정인 교육청 차원의 정기 지도·감독을 면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학원 측에선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시내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은 특성상 이용하는 수강생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이미 확보하고 있고 출석 확인도 매일 이뤄지는데 굳이 전자출입명부가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일부 대형학원 정도만 교육부 대책에 호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감염 우려로 문닫은 학교 2.4% 

 

이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문을 닫은 학교는 약 2.4% 수준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문을 닫은 학교(유치원 포함)는 총 512곳이었다. 전국 학교 수는 2만902곳이다. 전날 대비 8곳 감소한 수다. 서울 4곳, 충남 5곳이 이날 등교수업을 재개했고, 경남 1곳이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지역별로 보면 물류센터발 감염 우려로 고3을 제외한 전 학년 등교를 중지했던 경기 부천(251곳), 인천 부평(153곳)·계양(89곳)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 지역 학교 총 493곳은 11일부터 등교를 재개하기로 한 상황이라 곧 등교중지 학교가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학교 관계자가 폐쇄된 학교 정문 앞에서 안내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다녀간 뒤 양성 판정을 받았던 중랑구 원묵고 고3 A양은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질병관리본부가 이 학생에 대한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보건환경연구원·서울의료원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왔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생성되는 면역 항체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 판정이 뒤집어지면서 원묵고는 11일부터 정상 등교하기로 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던 이 학교 학생, 교직원 등도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던 원묵고 인근 다른 학교들도 정상 등교하기로 했다. 다만 A양은 이번주까지 입원해 경과를 살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강남대성학원은 이날 외주 급식업체 직원 1명의 확진 판정 관련 수강생 등 471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원은 11일 문을 다시 열고 오는 18일 예정된 수능 모의평가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