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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한성숙 “‘디지털 전환’ 통해 소상공인·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 만들어야” [세계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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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9 19:11:35 수정 : 2020-06-09 2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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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한성숙 네이버 대표 대담 / 박 “디지털경제는 세계적인 추세, 비대면기업 집중 육성할 것” / ‘자상한 기업’ 프로젝트 지속적 추진 /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 분위기 확산 / 포스트코로나 중기 경쟁력 키울 것” / 한 “소상공인의 디지털 대전환이 지속가능한 성장 이끌수 있어” / “중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적극 지원 / 로컬브랜드 중심의 커뮤니티 육성 / 비대면 분야의 새로운 기회 도울 것”
“디지털 경제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입니다. 우리는 거기에 대비해야 합니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소상공인의 디지털 대전환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대담에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디지털 강국을 구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상공인·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장관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 1호인 네이버 한 대표의 대담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계일보 박종현 산업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소상공인의 디지털 대전환 등을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중소기업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한 지 올해로 3년째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핵심 경제부처로 자리 잡았다. 부 승격 이후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박 장관) “중기부는 문재인정부의 유일한 신생 부처로, 우리 경제의 주인공인 중소·벤처·소상공인을 위해 존재하는 부처다. 지난 1년간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라는 슬로건으로 정부 부처 중 기업과 가장 밀접한 위치에서 민간과 정부를 서로 연결하는 데 노력해 성과를 냈다. 자발적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자상한 기업’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자상한 기업에 동참하고 싶다는 대기업이 많이 나타났다.”

(한 대표) “중기부는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이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해 미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중기부는 올해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는데, 해당 분야는 네이버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 자상한 기업 1호인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 등 소상공인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박 장관 취임 이후 ‘1호 정책’이기도 한 자상한 기업은 최근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 장관) “네이버를 시작으로 14개 자상한 기업과 관련 협·단체를 연결하는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자발적 상생협력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자상한 기업들은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신산업 벤처투자,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지원 등 여러 방식으로 자발적 상생협력을 실천 중이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파트너스퀘어 운영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적극 지원해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

(한 대표) “소상공인의 성장이 곧 네이버의 성장이다. 네이버는 전국 5곳의 파트너스퀘어와 데이터 기반의 교육프로그램 ‘D커머스’를 운영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있다. 어떻게 온라인에서 장사를 잘할 수 있을지 교육을 진행하는데, 교육을 받은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인터넷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리기 때문에 큰 기업이든 소상공인이든 같은 크기의 상점으로 경쟁할 수 있다. 향후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대전환을 돕기 위한 네이버의 역할을 더 강화하려고 한다.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로컬 브랜드 중심의 지역형 커뮤니티를 발굴해 육성하고, 이들의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소규모 단위의 파트너스퀘어인 ‘파트너스퀘어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이고, 위기 극복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가.

(박 장관) “위기 상황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분들이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다. 다행히 최근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기가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소비 진작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온라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라 ‘가치삽시다 플랫폼’에 라이브커머스(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판매자가 영상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것) 기술을 도입하고, TV홈쇼핑 등 민간 온라인 판로채널을 통해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 대표)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소상공인이다. 네이버도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해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12월까지 스마트주문 결제수수료를 전액 지원하고 ‘네이버페이 매장결제’에서 발생하는 결제수수료도 연말까지 전액 면제한다. 파트너스퀘어에서도 오프라인 강의가 중단됨에 따라 온라인에서 라이브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도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에 대한 대비는.

(박 장관) “지난달부터 가동된 중기부 ‘비대면경제과’를 통해 비대면 분야·기업에 대한 정의를 만들고 이에 해당하는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상장기업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평균 비대면 기업의 고용 수가 37명인 반면 대면 기업은 27명이었다. 매출 성장률도 비대면 기업 쪽이 월등했다. 비대면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이번 3차 추경과 ‘한국판 뉴딜’의 핵심 중 하나가 비대면 기업 육성이다. 앞으로는 비대면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한 대표)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경제적 구조가 개인화, 비대면화, 디지털화로 변해가고 있다. 이는 다양성을 갖춘 중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스몰비즈니스를 포함한 오프라인 브랜드들이 어떻게 온라인으로 들어올지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이제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벌어질 일이라고 느껴진다. (네이버 같은) 온라인기업은 그 자체가 비대면이다. 이런 디지털 기술로 다양성을 가진 소상공인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잃지 않고 성장하도록 이끌어주는 게 네이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두 분은 각자의 분야에서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대표적 여성 정치·행정가이고 기업인이다. 후배를 위한 조언이 있다면.

(박 장관)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 중 하나가 ‘여성다움이 세상을 이끌어간다’이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의정생활을 시작한 뒤 첫 여성 법사위원장, 첫 여성 원내대표 등을 맡으며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 영역에서 유리천장을 깨 왔다. 여러 분야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높아지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며,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여성 정치인은 15%를 조금 넘는데, 여성 기업인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한 대표가 대단하시다.”

(한 대표) “네이버는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비율이 6대 4이고 평균 근속 연수는 남직원보다 여직원이 오히려 높은 편이다. 최근 재능과 역량 있는 여성 후배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다. IT(정보통신) 업계에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그립 김한나 대표,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 등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업계를 이끌어나가는 것을 보며 존경스러웠다.”

사회=박종현 산업부장, 정리=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박영선 장관은… ●1960년 경남 창녕●경희대 지리학과●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MBC 기자●제17·18·19·20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국회 법사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한성숙 대표는… ●1967년 경기 의정부●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민컴 기자●PC라인 기자●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NHN 검색품질센터 이사●네이버 서비스총괄 부사장●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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