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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강아지 알고 보니 야생 여우…법 위반할 뻔한 선행男

입력 : 2020-06-09 14:34:22 수정 : 2020-06-09 2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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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발견된 새끼여우. 여우는 지역 ‘여우목장’에서 돌보기로 했다.

 

길가에 방치된 동물을 구조해 주인을 찾아주려던 한 남성이 법 위반으로 곤욕을 치를 뻔한 일이 발생했다.

 

최근 후지TV 보도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의 한 도로변에서 야생의 새끼 여우가 한 남성에게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남성 A씨는 외근 후 회사로 복귀하던 준 길가에서 여우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 새끼 여우를 강아지로 생각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강아지와 비교해 주둥이 부분이 조금 더 길다는 것 외에는 여우와 구분하기 힘들다.

 

A씨는 "도로에 방치하면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우를 데려가 주인을 찾아 주기로 마음먹었다.

 

여우의 사진과 발견한 장소 등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며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던 그는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됐다.

 

누리꾼들은 강아지와 비슷하게 생긴 건 맞지만 여우인 거 같다는 추측을 이어갔고 이 말에 놀라 동물병원을 찾은 그는 수의사로부터 ‘여우가 맞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문제는 야생 여우가 조수(새와 짐승 등)보호법의 보호를 받아 허가 없는 포획이나 사육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A씨는 한창 수소문 끝에 여우 목장을 발견해 사정을 설명. 농장 측에서 새끼 여우를 보살피기로 해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A씨는 “여우라는 걸 알고 처음 발견한 장소로 데려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사고 위험 등이 있어 그러진 못했다”며 “동료가 있는 좋은 곳으로 가 다행이다. 딸을 시집보낸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F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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