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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사 일부 업무 수행… 전문직도 ‘위협’ [탐사기획 - 노동4.0 별 '일'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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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02 06:00:00 수정 : 2020-08-05 16: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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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실무 투입 어디까지 왔나 / ‘알파로’ 변호사 계약서 분석 업무 맡아 / 4초 만에 완료 뒤 위험성 여부 알려줘 / AI 피부 진단기, 피부과 대체 가능성

인공지능(AI)은 단순 반복 노동뿐 아니라 의사, 변호사 등 기존 전문직이 수행하던 업무도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가고 있다. AI가 이들 전문직을 완전 대체할지 일부 업무만을 떠안게 될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AI가 갈수록 필요해지고 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1일 AI업계 등에 따르면 AI는 관세·세무·회계 등 업무는 물론 변호사업계와 의료계에서도 이미 실무에 활용되고 있다.

변호사업계에서는 판례 검색 및 계약서 분석 업무에 AI가 도입됐는데, 일부 플랫폼은 일반인도 쉽게 접근해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 상태다. 법률사무소 인텔리콘이 개발한 ‘알파로’는 문서 분석용 AI다. 주로 계약서 분석에 사용되는데 특정 문항이 어떤 오류를 담고 있는지, 그대로 계약을 체결하면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제시해 준다. 사용자는 분석하고자 하는 계약서 내용을 알파로에 ‘복사+붙여넣기’하거나 파일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된다. 분석은 약 4초면 끝난다.

알파로는 지난해 8월 열린 ‘제1회 알파로 경진대회’에서 근로계약서 3종을 가장 먼저 분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인간 변호사들로 구성된 팀이 계약서를 받아들고 읽기 시작할 무렵 이미 알파로는 분석을 마쳤다.

다만 의뢰인 상담, 서면 작성 등 변호사의 고유 업무를 AI가 맡는 것은 상당 기간 어려울 전망이다. 해당 법률사무소 임영익 대표변호사는 “학습해야 하는 데이터가 많아야 한다”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만들지는 않는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AI판사는 쉽다. 변호인과 검찰이 준 자료를 보고 판단하는 업무여서 자료만 주면 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미국 일부 지역 법원에서는 AI를 재판 업무에 도입해 판사가 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들이 세운 ‘룰루랩’은 AI를 탑재한 피부 진단기를 개발했다. 이 진단기를 활용하면 자신의 피부 상태가 어떤지를 피부과에 가지 않아도 얼굴 부위별로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화장품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이 회사 최용준 대표는 “피부 진단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걸릴 수 있는 질병을 예측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특별기획취재팀=안용성·윤지로·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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