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이 운영하는 기초연금이 수급자들에게 경제적·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가 1일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급자들의 생각과 수급 이후 변화’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자의 82.4%는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기초연금 수급액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61.2%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불만족’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9.5%로 조사됐다.
연금액이 30만원으로 인상된 소득 하위 20% 중 88.1%는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그 비율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또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에 대한 생각에선 응답자 중 57.8%가 ‘나라가 나를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다음으로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46.7%), ‘자녀 등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겠다’(3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심층면접(FGI)에서는 기초연금이 수급자에게 안심과 행복, 효도연금, 감사 등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조사돼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9월 사이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조사를 통해 진행했으며, 조사대상을 전국 시도별·성별·연령별로 할당해 조사결과의 대표성을 확보했다.
송호동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장은 “연금액 인상에 따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기초연금 수령액을 월 최대 30만원으로 인상한 소득 하위 20%를 별도의 유형으로 분류·조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2014년 7월 도입한 제도로, 시행 당시 424만명이었던 수급자 수가 지난해 말 535만명으로 111만명 증가했다.
월 최대 20만원이었던 기초연금액은 2018년 9월 25만원으로 인상된 후, 현재 3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 중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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