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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통마저 무시하는 트럼프… "오바마 부부 초청 일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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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5-20 17:09:54 수정 : 2020-05-20 17: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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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전임자를 백악관에 초청해 초상화를 공개하는 전통이 30여년 만에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 제막식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1989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첫 번째 임기를 마치기 전에 전직 대통령 부부를 백악관 이스트룸에 초청해 초상화를 공개하고 내거는 것은 백악관의 유서깊은 전통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현재 백악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초상화 제막식 일정 자체를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인사를 나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습. 비지니스인사이더 캡처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남은 임기 내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관계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적대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트위터에 아무런 설명 없이 ‘오바마게이트!’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계정의 글도 여러 차례 리트윗했다. 

 

전·현직 대통령들에 대한 책을 집필한 작가 케이트 앤더슨 브라우어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두 사람의 적대감은 현대사에 전례가 없을 정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대권을 주고받은 이후 단 한 차례 마주쳤다. 2018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가벼운 인사와 악수만 나눴다. 당시 오바마 부부 옆에 남편 빌 클린턴과 배석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길도 주지 않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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