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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온 인천·안성 ‘등교 중지’… 충북·포항선 의심 증세 잇따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5-20 15:41:02 수정 : 2020-05-20 18: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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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66개교 ‘등교 중지’ 여파…교육부, 21일 예정된 고3 학력평가 시행 여부 “협의 중”

고3 등교개학 첫날인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등교 중지 결정이 잇따랐다. 일부 학교에서는 발열, 설사 등 의심 증상을 호소한 학생이 다수 나오면서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날(19일) 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안성시내 모든 고등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등교 중지 명령은 전날 오후 10시 안성시 석정동에서 발생한 확진자(28·남성)로 인한 감염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의 동선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 안성지역 9개 고등학교 등교가 중지된 20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법고등학교에서 교사가 21일 예정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간표를 교실에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확진자 이동 동선이 아직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혹시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등교 중지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추후 경과를 보고 등교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고등학교 절반에 해당하는 학교가 등교수업을 취소하는 일도 있었다. 이날 인천시교육청은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등 5개 자치구 내 고등학교 66개교에 대한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이는 이날 새벽 미추홀구 인항고 3학년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확산을 우려해 내려진 결정이다.

 

시교육청은 “인천 5개구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며 “학교는 66개교이며 추후 등교수업 여부는 인천시, 방역당국과 협의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이용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많은 상황에서 등교 시 감염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시교육청은 등교수업을 중지한 66개교에 대해 당분간 등교개학을 잠정 보류하며 추이를 지켜본 뒤 방역당국과 상의해 재개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첫날 경기 안성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안성시 9곳의 모든 고등학교가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진 20일 오후 안성시 한 고등학교 교문에 출입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경북 포항에서는 일부 학생이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이날 포항시에 따르면 등교수업을 시작한 포항 일부 학교에서 발열이나 설사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인 학생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포항시 남구보건소·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발열로 검사받은 학생은 18명이다. 포항의 한 학교에서는 발열 6명, 설사 1명 등 학생 7명을 귀가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열이 난다고 곧바로 선별진료소로 가는 것은 아니고 추가 체온 측정으로 이상이 있으면 선별진료로소 가게 한다”며 “검사 결과는 21일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8시50분쯤 청주시 봉명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3명이 미열 등의 증상을 보인 데 이어 가경동의 다른 학교에서는 학생 3명이 발열, 메스꺼움 등 증상을 호소했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은 청주 7명, 증평 2명, 제천과 영동 각각 1명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미 공지한 대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선생님과 학생 모두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달라”며 “열이 37.5도가 넘으면 119구급대에서 선별진료소로 이동을 지원해 신속 검사하고, 곧바로 결과를 통지받을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에서 돕는다. 학교와 교육청 등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실시된 20일 서울 동작구 서울공고 정문 앞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뉴스1

또 귀가하는 학생들에게는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인 학원, 노래방이나 PC방 등을 방문하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의 지도편달을 당부했다.

 

당장 등교 중지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교육부는 21일로 예정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교육부는 인천 5개 구 66개 고교가 등교 중지 조치를 한 것과 관련해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 여부를 인천시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고3 학력평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인천교육청과 협의 중”이라며 “정리되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초전 격인 고3 학력평가는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수차례 미뤄진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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