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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등교… 고등학생 상당수 “반대한다”

입력 : 2020-05-19 09:53:44 수정 : 2020-05-19 0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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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서 그런것 아냐”, “등교 미뤄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23만명
지난 18일 오후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교실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종=뉴시스

 

당장 내일인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예정된 가운데 상당수의 고등학생들이 등교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충남 당진시 고등학교 학생회장 연합회(연합회)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는 20일 고3부터 순차 등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항목에 응답자 79.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연합회는 지난 16일부터 지난 18일 오전 1시까지 전국 고등학생 3만5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등교 재개 방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약 14%였다. 등교개학 시점에 대해선 49.3%가 “지금부터 한 달 이상 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회 측은 “단순히 학교에 가기 싫어서 의견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라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개학한다는 것,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통제가 어렵다는 점, 집단감염에 대한 위험성에서 발생하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설문 결과를 교육부에 보내 의견을 개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주시기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고 19일 오전 9시 기준 23만명이 동의했다.

 

우선 해당 글의 글쓴이는 “학생들이 일일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감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며, 집단활동이 잦으므로 학생들 간의 접촉이 빈번하다”라며 “학교는 코로나 19의 확산에 매우 적합한 장소”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가장 위험한 문제는 급식”이라며 “단체식사의 특성상 단 한 명의 확진자가 섞여있어도 학교 전체가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글쓴이는 싱가포르의 경우를 예를 들며 “‘방역 모범국’이라 불리며 근소한 확진자 수를 유지하던 싱가포르는 지난달 23일 등교 개학을 결행했으나 단 이틀만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결국 4월3일 다시 재택수업을 시행했다”고 등교가 섣부르다고 염려했다.

 

고3이 오는 20일 등교한 후에는 다른 학년이 순차 등교하게 된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오는 6일1일,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같은달 8일 학교에 갈 예정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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