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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분실 투표용지가 왜 거기서?…민경욱 “선관위 檢수사 의뢰 땡큐”

입력 : 2020-05-13 07:33:56 수정 : 2020-05-13 07: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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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본투표용지 유출, 입수경위 밝혀야” vs 민 “사전투표지라 안해…선관위는 표 사라진 줄도 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개표조작 증거라며 흔들었던 투표용지가 구리시 선관위에서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ㆍ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투표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비례투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는 구리시선관위에서 보관하던 중 사라진 비례투표용지 6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선관위는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된 투표용지와 일치했다”며 “해당 잔여투표용지 등 선거 관계 서류가 들어있는 선거 가방을 개표소인 구리시체육관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 보관했지만, 성명불상자가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출 경위를 밝히기 위해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선관위는 민 의원을 겨냥해 “잔여 투표용지를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제시한 당사자는 투표용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입수 경위 등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민 의원이 경기도 내 우체국 앞에서 파쇄된 투표지 뭉치가 발견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출처를 밝히지 않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으며, 실제 투표용지인지조차 알 수 없다”며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를 경찰이나 검찰이 조사한다면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는 말이 되겠다. 땡큐”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 제단에 기꺼이 내 피를 뿌리겠다. 나를 잡아가라”고 개표조작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대회’를 열고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사전투표가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나오지 않는다며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개표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선관위 조사 결과 당시 민 의원이 조작 증거라며 흔들었던 투표용지는 본 투표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민 의원은 “잔여 투표지는 투표소나 선관위 창고에 있어야지 왜 개표소에 왔나?”라며 “선관위는 그 투표지를 왜 개표소에 들고 갔나? 선관위는 제가 꺼내 흔들 때까지 표가 사라진 사실조차도 알지 못했다. 마음에 드는 사자성어는 지구지파”라고 적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또 민 의원은 “선관위가 일련번호를 추적했다고? 추적은 무슨 추적? 내가 친절하게 일련번호를 불러줬는데”라며 “내가 그 투표지를 사전투표지라고 했다고? 띄엄띄엄 들으셨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민 의원은 “이번 총선은 QR코드 전산조작과 개표조작으로 이뤄진 부정선거”라며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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