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6일부터 생활방역… 학교 수업 어떻게 진행될까

입력 : 2020-05-04 06:00:00 수정 : 2020-05-04 07:34: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학교 수업 어떻게 진행될까 / 방역당국 ‘연휴 후 잠복기 파악’ 의견 반영 / 교원단체도 ‘2주간 거리두기 필요’ 제안 / 전원 집합수업 아닌 원격수업 병행할 듯

5월 셋째주나 넷째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를 시작으로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순차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4시 등교수업 일정과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당국은 고교 3학년 등교를 ‘5월 황금연휴’ 1주 혹은 2주 뒤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11일 등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휴가 끝나는 5월5일 이후 최소 1주, 길게는 2주 이상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방역당국 측 의견을 반영해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고3이 먼저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전 학년 중 대입 일정으로 등교가 가장 시급하기 때문이다. 애초 온라인 개학 때처럼 고3과 함께 중3도 우선 등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중3 또한 일부 학생이 고입(고등학교 입시)을 준비 중인 데다 중3이 먼저 등교하면 중학교가 전 학년 등교에 대비해 적응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방역전문가 측은 등교 이후 학교 내 지침 준수 문제를 들어 중3 우선 등교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입을 준비하는 중3이 10% 내외로 적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전언이다.

 

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지난 1일 대구시 남구 대명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지역 교육감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빨리 등교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가정 내 돌봄 여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게 그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초등 저학년 또한 방역지침 준수를 확신할 수 없다는 사정 때문에 우선 등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3 등교는 다음주 중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원래 오는 11일 등교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연휴가 5일 끝나기에 일선 학교의 등교 준비를 위한 기간이 최소 일주일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3일 혹은 14일 등교하는 방안이 최근 다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오는 12일 시행 예정이다. 이날 이후로 고3 등교가 확정될 경우 경기교육청은 일정을 연기해 등교 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등교에 대비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동이 잦은 연휴 중 지역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를 감안해 19일 이후 고3 등교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교원단체는 교육부와 최근 진행한 등교 관련 간담회에서도 5일 이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가 등교수업 이후 확진자가 폭증한 사례가 있는 만큼 등교 결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등교가 시작된다고 해서 수업이 전부 집합수업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 교육부는 학교 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온라인 개학 이후 진행 중인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등교 학생을 분산시키기 위한 2부제나 오전·오후반 운영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수업 방식은 각 학교가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여러 모델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학교 등교 일정 공개와 함께 유치원 개학 여부도 발표한다. 온라인으로나마 새 학기를 시작한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유치원은 현재 두 달 이상 개학 자체가 유예된 상황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최근 전국 국·공립유치원 교원 9634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적절한 유치원 개원 시점으로 ‘초등 전학년 개학 일주일 후’를 꼽은 응답자가 약 49.8%(4800명), ‘초등 전학년 개학과 동시에’가 42.2%(4066명)로 나타났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