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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시대…서울우유의 ‘환경 100%’ 꿈 [더 나은 세계, SD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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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 홈페이지

 

최근 우유 시장은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저출산으로 근본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큰 변화가 유업계 전체를 흔들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우유 시장이 코로나19 전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대표적인 예로 학교 납품을 통한 우유 판매가 앞으로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그간 우유 시장에서 적지 않은 몫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로 초·중·고교가 모두 개학을 연기하는 바람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달부터 시행된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 향후 교육계 전반에 확산하면 급식 우유 시장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초·중·고교 540만명, 대학교까지 840만명의 큰 소비시장이 사라질 상황에 놓여있다. 현재 급식 공급분으로 생산됐다 팔지 못하고 쌓여 있는 원유 재고량이 1만t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번째 변화는 코로나19로 웰빙(건강) 및 친환경 제품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요구가 크게 증가됐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달 보낸 주주 서한을 통해 “코로나19는 단순히 금융시장뿐 아니라 적시 공급망(just-in-time supply chains) 등의 기업과 소비행태 모두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유는 대표적인 적시 공급망 제품으로, 친환경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이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현재 수준과 같은 판매가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안티 밀크’ 운동이 최근 한국 시장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유업계를 상대로 공정거래법과 대리점법, 노동법 등 관계 법령과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대내외적인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다행히 한국 우유 시장의 가장 큰 공급자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를 차분히 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서울우유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문진섭 조합장은 ‘스마트 낙농’을 통해 환경 요인과 경영관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통합 목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수입 유제품에 대부분 내준 자연 치즈 시장에서도 국산 원유의 경쟁력를 높여 판매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10월 준공하는 경기 양주 소재 신공장에서는 일 1690t을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으로 처리하고, 발효유와 가공품 70만개 이상을 생산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우유는 ‘친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16년 출시한 ‘나 100%’가 세균 수는 물론이고 체세포 수까지 1등급인 우유 제품으로서 소비자에게 새 인식을 심어 매출 신장에 큰 역할을 했듯이 이제는 ‘환경 100%’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문 조합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유를 파는 것은 환경을 파는 것인 만큼 낙농가들도 더욱 친환경적인 생산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예전에는 제품 자체의 친환경성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이제는 소비자 대부분 생산환경과 배송 등 전 공정을 들여다보면서 살펴본다는 사실을 강조한 발언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노민호 상임이사 역시 친환경 낙농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산과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대목이다. 

 

실제 서울우유는 공식 쇼핑몰인 ‘나100샵’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기존 스티로폼 상자 대신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냉장 박스’로 배송하는 등 친환경 시스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낙농가의 생산 현실은 여전히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젖소(사진)는 일반 소에 비해 분뇨 배출량이 많고, 우유를 짤 때 나오는 찌꺼기와 오염물질이 상당한 편인데, 이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와 착유 세정시설에 개별 농가들이 적극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유엔 보고서에 의해 낙농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지구의 주요 해안 약 500곳 이상을 오염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 

 

다행히 최근 몇몇 농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제 친환경 인증의 도입을 준비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에 적극 대응하고자 친환경 생산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낙농 환경을 직접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소비자 단체에서도 서울우유가 지난 시간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은 우유로서, 또 낙농가들이 모인 협동조합으로서 ‘나 100%’에 이은 ‘환경 100%’ 제품으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해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정훈 UN지원SDGs협회 사무대표 unsdgs@gmail.com

 

*UN지원SDGs협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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