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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소득 효과’…경기도 자영업 56% “매출 늘어”

입력 : 2020-04-27 06:00:00 수정 : 2020-04-26 23: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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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업주 488명 설문 결과 / 최근 2주 실적… “변동 없다” 44% / 40%는 “지난달보다 5∼10% 호전” / 73% “향후 매출 증대에 도움될 것”

“지역화폐(재난기본소득) 사용이 가능한 가게인지 묻는 손님이 부쩍 늘었어요.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영업이 정상화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경기 성남시 S피자가게 주인)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지 2주 만에 도내 자영업자 10명 중 5명 이상이 지난달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8.1%는 점포 운영 경력이 5년 이상 된 자영업자였다.

26일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2∼24일 도내 자영업자 488명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 효과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1%가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된 지난 9일 이후 전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증가 폭은 ‘5∼10%가 늘었다’는 응답이 3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30%가 늘었다’는 응답은 12.1%, ‘30∼50% 늘었다’는 응답은 3.9%, ‘절반 이상 늘었다’는 응답은 0.8%였다.

다만 ‘변동이 없다는’ 응답도 43.9%에 달했다. 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7.2%가 ‘전혀 듣지 못했다’거나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들의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태도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단기간 조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73%(매우 그렇다 35.7%·그렇다 37.5%)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향후 자영업자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유사한 정책이 도움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8.5%(매우 그렇다 38.7%·그렇다 39.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자영업자들의 업종은 도매 및 소매업이 35.9%로 가장 많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24.2%, 서비스업 21.5%, 제조업 7.4% 순이었다. 자기 응답식 온라인 조사로 신뢰도가 다소 문제점으로 지적받았지만, 비슷한 기간 내 도내 신용카드 매출액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는 점에선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경기도는 온라인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할 경우, 신청자의 신용카드에 지역화폐 금액을 충전해 쓰도록 설계했다.

실제로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3일 공개한 4월 셋째주(4월13∼19일) 전국 주요지역 자영업자 55만명 대상의 평균 매출액 조사에서 전년 동기 대비 경기도의 카드 매출액이 9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매출액을 100으로 볼 때 95%만큼 카드 매출이 회복됐다는 뜻이다. 서울(84%), 부산(89%), 제주(77%)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한편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맞물려 도내 지역화폐 발행액이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발행액은 애초 8000억원에서 4000억원 이상 늘린 1조2567억원으로 조정됐다. 시군별로는 성남 1429억원, 수원 802억원, 김포 754억원, 하남 720억원, 시흥 700억원 등의 순이다. 도는 지역화폐 확대 발행을 통해 소비를 북돋워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고 골목상권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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