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버블티 때문에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한 싱가포르 장관.. 무슨 사연이?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0-04-22 17:48:52 수정 : 2020-04-22 17:49: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버블티를 사기 위해 밤늦게까지 가게 앞에 줄을 서 있는 싱가포르 국민들.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이 버블티 때문에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버블티 가게 영업도 중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980년대 대만에서 처음 만들어진 버블티는 이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유행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대중 음료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 버블티 대중화에 큰 영향을 끼친 브랜드 ‘공차’의 설립자 김여진 전 대표 역시 싱가포르에서 대만식 버블티를 처음 접하고 사업을 구상했다는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다.

 

22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전날 오후 기존 사회활동 제한 조치를 22일부터 강화하고 기간도 6월1일까지 연장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 가능한 필수 업종이 축소되면서, 모든 독립형 식음료 매장과 미용실 및 이발소는 다음달 4일까지 영업이 정지된다.

 

그러자 정부 발표 직후부터 도심 곳곳의 버블티 가게마다 버블티를 사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평소에는 주문하면 5분 만에 나오는 버블티를 사는데 25분이나 걸렸지만, 줄은 영업이 중단되는 21일 오후 자정 직전까지 이어졌다.

 

이에 옹예쿵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은 SNS에서 학생들에게 버블티 가게의 영업 정지에 대해 사과의 말까지 남겼다. 옹예쿵 장관은 교육 과정과 학사 일정을 소개하는 글 말미에 “우리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버블티 가게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기준으로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41명을 기록, 1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신규 환자는 사흘 연속으로 1000명 이상 발생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