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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오세훈·나경원 낙선… 통합당 '대권주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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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6 10:33:07 수정 : 2020-04-16 10: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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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부부가 서울 종로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한테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사실상 ‘완패’를 한 가운데, 통합당 내 대권주자들도 낙선해 차기 대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반면 이번 총선을 이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서울 종로에서 승리,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총선에서 통합당 내 대권주자로 꼽히던 황교안·오세훈·나경원 후보 등이 줄줄히 낙선했다. 우선 박근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이날 종로에서 이낙연 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둘의 대결은 각각 문재인정부와 박근혜정부에서 국무총리 출신이라는 점과 여야 거대 정당 수장들의 대결이란 점에서 ‘미리보는 대선’이란 평가를 받았다. 전날(15일) 통합당의 패배가 유력해지자 황 대표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 

 

21대 국회의원선거 광진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자. 연합뉴스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통합당 후보(서울 광진을)도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패했다. 오 후보의 당선 여부는 정치권에서도 주요 관심사였다. 만약 오 후보가 원내 진입에 성공한다면, 당장 차기 대선 후보로 발돋음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그러나 오 후보자는 접전 끝에 ‘정치신인’이자 문재인정부 대변인 출신 고 후보에게 2.5%포인트 차이로 패배하면서 대권행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통합당 원내대표 출신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도 이수진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해당 지역구는 여성 법관 출신 맞대결이란 점과 5선에 도전하는 나 후보와 ‘정치신인’ 이 후보의 대결이란 부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내 차기 대권주자들이 줄줄히 낙선하면서 통합당으로서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2022년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은 이낙연 위원장·이재명 경기도지사·박원순 서울시장 등 거물급 후보군들이 존재하는 반면, 통합당은 여기에 견줄만한 인물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통합당 내에선 유승민 의원이 당 재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는 반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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