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제결혼, 남성이 이혼 고민하는 이유는?

입력 : 2020-04-14 13:00:00 수정 : 2020-04-14 11:23:0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별거, 생활양식·가치관 차이
(자료사진·기사와 무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음식박람회’에 참가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자국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들의 이혼 상담이 최근 10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시대 국제결혼을 선택한 남성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결혼생활 중 생활양식이나 문화적 가치관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이혼을 고민하게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발표한 ‘2019년 다문화가정 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소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다문화가정 상담 수는 총 1229건이었다.

 

이중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상담은 851건으로, 상담소 방문은 남편 526건(61.8%), 외국인 아내 325건(38.2%)으로 남성의 상담이 1.6배 더 많았다.

 

상담소를 찾은 한국인 남편은 장기별거나 생활양식 및 가치관 차이 등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39.4%)를 많이 꼽았다.

 

가치관, 생활양식의 차이로 갈등이 발생한 뒤 장기간 별거를 거쳐 최악의 경우 이혼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결혼 커플의 갈등은 주로 중국인 아내와 한국 남편 사이에서 발생했다. 반면 같은 아시아계지만 일본인 아내와의 갈등은 낮은 편에 속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을 보면 중국이 417명(49.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154명(18.1%), 일본 70명(8.2%), 필리핀 37명(4.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상담소를 찾은 연령대를 보면 한국인 남편은 50대(35.8%), 외국인 아내는 30대(31.0%)가 가장 많았다. 남편이 연상인 경우가 매우 높았는데(81.1%) 남편 연상인 경우 부부간 나이 차이는 무려 띠동갑을 뛰어넘는 17∼30살 차이가 189명(27.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5∼16살 차이 68명(9.9%) △11∼12살 차이 54명(7.8%) △13∼14살 차이 51명(7.4%) △31살 이상 차이 12명(1.7%)이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