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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도 투표소 몰려… 적극 지지층 결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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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10 19:06:30 수정 : 2020-04-10 21: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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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534만명 투표 / 20대 총선 5.45%보다 2배 이상 높아 / 전남 18.18%로 1위… 대구가 최저 / 경증 코로나 환자 전국 4곳서 투표 / 선관위 “18개 재외공관 현지 개표”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투표율이 12.14%로 나타나며 첫날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람들이 몰리는 선거일을 피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길게 이어진 사전투표 대기줄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0.4.10 mon@yna.co.kr/2020-04-10 16:34:4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4399만4247명의 선거인 중 533만9786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동시간대 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다. 2016년 20대 총선의 첫날 투표율은 5.45%로 이번에는 참여율이 2배 이상 높았다. 당시 전체 사전투표율은 12.19%였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총선)의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에 나선 시민들이 손소독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총선)의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사전투표를 마친 한 시민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도장을 찍은 손등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국민의당 돌풍’이 불며 막판까지 표심이 흔들렸던 20대와 달리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자 구도가 형성돼 변수가 적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 진영의 전통 텃밭에선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날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18.18%)이고 전북(17.21%), 광주(15.42%), 강원·세종(13.88%), 경북(13.76%) 등의 순이었다. 대구가 10.24%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피해로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12.18%, 10.46%였다. 정치권에선 어느 지역, 어떤 연령대의 유권자가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文대통령 부부도 사전투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쓰고 입구에서 체온 확인을 했다. 손소독을 한 뒤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했다. 문 대통령은 투표 후 “선거 당일에는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많아 밀릴지도 모르니 사전투표로 인원이 분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부인 최혜경 여사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부부도 서울공관 인근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정 총리는 “직접 투표를 해보니 거리두기도 잘 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장에 나와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 투표 방안에 대해선 “합법적이면서 실현가능한 방안이 마련돼 채택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증 코로나19 환자 중 일부도 이날 투표를 했다. 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전국 생활치료센터 중 4곳에 이날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환자들과 센터 상주 의료진, 직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11일에는 또 다른 센터 4곳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하지만 일부 사전투표장에선 신원 확인을 허술하게 하고 유권자 간 1m 간격 유지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 강서구의 한 사전투표소를 찾은 염모(35)씨는 “사람이 몰려 완전 밀착된 채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며 “학교 등 넓은 공간이 아니라 조그마한 주민센터에서 하다 보니 1m 간격 벌리기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모(37·여)씨는 “옆에 있던 남성이 모자를 쓰고 마스크까지 했는데도 얼굴 확인을 안 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절차가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관위는 주피지 대한민국대사관 등 17개국 18개 재외공관에서 공관개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공관개표 결정은 2012년 재외선거제도가 도입·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앞서 선관위는 55개국 91개 공관에 대해선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했다.

 

이현미·최형창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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