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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공수처 수사 대상 1호? 안철수 “교만이 하늘 찔러”

입력 : 2020-03-31 15:30:07 수정 : 2020-03-31 17: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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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열린민주, 총선 후 합쳐 ‘조국 대통령’ 만들기 할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관훈클럽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는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생기면 가장 먼저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해야 한다는 일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주장에 대해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나라를 두 쪽으로 쪼갠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선 “가짜 진보의 정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31일 관훈클럽(총무 박정훈)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출석해 언론사 기자들로 구성된 패널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은 국회의원 총선거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 대표, 또는 유력 대선주자를 초청해 토론회를 여는 관행을 오랫동안 유지해오고 있다.

 

그는 친문 진영 중심의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최근 ‘공수처가 출범하면 윤 검찰총장이 수사 대상 1호가 될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지난해 여야 ‘4+1’ 협의체가 만든 공수처 설치법에 대해선 “검찰의 개혁, 권력의 분산이라는 기본 방향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대통령의 인사권이 더욱 비대해진다는 점, 정권 실세를 겨냥한 수사를 무마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조항이 들어간 점 등을 거론한 뒤 “없는 것이 차라리 나은 상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4·15총선에 별도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한다는 복안이다. 그런데 민주당을 탈당한 이들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도 ‘문재인정부 지지’를 내세워 비례대표 의원 당선을 노리고 있다.

 

얼핏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서로 대립하는 듯한 양상이지만 안 대표는 “총선 후 둘이 합쳐서 조국 대통령 만들기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국(불구속기소)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 이른바 ‘조국 사태’가 일어났을 때 안 대표는 국내에 있지 않았다. 그는 “한동안 국내 정치에 관한 소식을 접하지 못했는데 조국 사태 때 갑자기 국내 인사들이 내게 보내는 이메일 숫자가 10배가량 폭증했다”고 소개했다.

 

조 전 장관 임명 강행과 이후 사퇴 과정에서 진보 진영 상당수가 현 문재인정권에 등을 돌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표적이다. 안 대표는 “이같은 진보의 분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사회를 후퇴시킨 것으로, 가짜 진보의 정체가 드러난 것이지 분열이라고 볼 수 없다”고 답해 조 전 장관 및 그 지지 세력을 ‘가짜 진보’로 규정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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