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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코로나19 취약계층 식량창고로 홈구장 무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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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31 10:40:38 수정 : 2020-03-31 10: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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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전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가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취약계층을 위한 식료품 보관소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영국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토트넘 홋스퍼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우리 홈구장은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구단은 영국 의료보건서비스(NHS), 런던 시 당국, 헤링게이 구 의회와 논의한 결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NHS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먼저 경기장 지하주차장을 런던 푸드 얼라이언스 비축 창고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 푸드 얼라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아 런던 지역 식량 배급을 위해 신설된 단체다. 런던의 3대 식품 업체 더 펠릭스 프로젝트, 페어쉐어, 시티 하비스트가 힘을 합쳐 설립했다.

 

토트넘 홈구장 식량 비축창고는 거동이 불편해서 장을 볼 수 없는 노약자들을 위한 배달 서비스 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헤링게이 구에서는 알렉산드라 궁이 같은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우리는 항상 지역에 공헌하기 위해 힘써왔고, 지금 이 순간은 그 어떤 일보다 이번 일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피해를 막기 위해 힘쓰는 모든 분들의 노력이 대단히 자랑스럽다. 오늘의 결정은 토트넘이 할 수 있는 첫 번째 도움”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118년간 토트넘 홈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을 대신해 지난해 4월 신축됐다. 건립에 10억 파운드(약 1조5000억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규모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7만4879석) 다음으로 큰 6만2062석이다. 유럽 최장 길이(65m)의 맥주 바, 유럽 최대 규모의 기념품 샵을 갖췄으며, 전광판 크기도 서유럽 최대(325㎡)다.

 

한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8)은 지난해 4월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1호골 주인공이 됐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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