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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미주병원 확진 58명 늘어 133명…“감염경로 오리무중”

입력 : 2020-03-30 21:02:22 수정 : 2020-03-30 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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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5명, 환자 53명 추가 확진…자체 검사 음성→재검사 잇단 양성 / 경북 청도 대남병원 넘어서/ 당국 “공기 감염보다 비말 감염 더 의심”
지난 27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의 출입구가 통제되고 있다.달성=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 직원 5명과 환자 53명 등 58명이 추가 확진됐다. 종사자들은 당초 병원 자체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제2미주병원 확진자가 133명(종사자 6, 환자 127)으로 늘었다. 이 같은 확진자 수치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확진 120명)보다 많은 것이다.

 

제2미주병원(8∼11층)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대실요양병원(3∼7층) 확진자(91명)를 더하면 이 건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24명으로 늘어난다. 제2미주병원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이 급증하고 있다.

 

정신과 치료 전문병원인 이 병원은 종사자는 72명이고 환자는 286명이다. 이 병원 종사자들은 지난 21일 자체 전수 진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환자 집단 감염 발생 후 이뤄진 재검사에서 잇따라 양성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 중이며 입원 환자 병실 재배치 등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들은 지금까지 상주적십자 병원과 대구의료원,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이송됐다.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출입기록과 외래처방 이력 등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도 공기 감염 가능성보다는 비말에 따른 감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에선 요양병원 확진자도 잇따랐다.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1명(환자 1, 누계 110명),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1명(간병인 1)이 추가 확진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현장에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4명 증가한 6624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퇴원·퇴소한 환자는 3906명으로 완치율은 59%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정부가 통보한 해외 입국객은 331명(유럽 230명, 아시아 20명, 아메리카 72명, 중동 5명, 오세아니아 4명)이다.

 

진단 검사를 받은 250명 가운데 207명은 음성, 3명(공항검역 2명, 보건소 선별진료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4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나머지 해외 입국객 81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반드시 2주간 자가격리 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1339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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