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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움츠러든 韓경제… 소비심리 하락폭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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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27 11:03:32 수정 : 2020-03-27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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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심리지수, 78.4… 한 달 전보다 18.5p ↓ / 한은 "재정 상황 관련 지수 모두 하락"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폭이 금융위기 때보다 커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18.5포인트 급락한 78.4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3월(7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은 소비심리를 매달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영향에 경기와 가계의 재정 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폐업매장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소비자들은 경제와 가계의 재정상황, 씀씀이를 더 늘릴지 여부, 일자리는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게 부정적으로 답했다.

 

전체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을 보면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가 28포인트 급락한 38로 2009년 3월(34) 이후 가장 낮았다.

 

앞으로의 경기가 지금보다 좋을지에 관한 지수인 향후경기전망 CSI는 14포인트 내린 62로, 2008년 12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경기 전망도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10포인트 꺾인 83, 가계수입전망 지수도 10포인트 내린 87,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3포인트 하락한 93이었다. 세 지수 모두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생활형편에 관한 소비심리지수는 8포인트 내린 83으로 2012년 1월과 같았다.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고 월급인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예상도 늘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17포인트 급락한 64로 2009년 3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7포인트 내린 109로 2008년 7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았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같은 1.7%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변함 없었지만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에 빠진다고 본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4.2%로, 이들의 비중은 한은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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