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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개학하면 코로나19 소아 확진자 늘어날 수 있어"

입력 : 2020-03-23 07:45:23 수정 : 2020-03-23 0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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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아청소년 확진자 가족에 의한 2·3차 감염이 대부분"
22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서 119 구급대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이송에 투입된 119 앰뷸런스를 소독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해 전국에서 집결한 119 앰뷸런스는 옛 두류정수장을 집결지로 삼고 환자이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내용은 소아들이 면역체계에 의해 성인보다 감염될 위험이 적다는 내용이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소아도 코로나19에 잘 걸리지만, 성인에 비해 확진자와 접촉할 확률이 낮을 뿐이다. 은병욱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도움말을 통해 소아에 대한 팩트체크를 진행한다.

 

은병욱 교수는 18일 "최근 논문에 나온 내용을 보면 소아도 성인만큼 코로나19에 잘 걸렸다"며 "다만 이동 동선이 단조롭고 사회생활을 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만약 개학을 하면 소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열나는 아이가 있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일까. 이는 아이는 가족 중 확진자가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국내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가족에 의한 2차·3차감염이 대부분이다. 가족감염 사례 중 아이가 첫 확진자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은병욱 교수는 "평소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부모들은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만 3세 이하 아동이 갑자기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 때문이다. 목감기는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증상 없이 열만 나면 며칠간 상태를 주의 깊에 관찰하는 게 좋다.

 

아이의 일반감기와 코로나19 증상은 사실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 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다. 은병욱 교수는 "일반감기는 많은 아이들이 면역을 획득한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코로나19는 면역이 없는(감수성) 점이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분석했다.

 

소아는 코로나1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에 노출돼도 경미한 증상을 보일까. 이는 사실로 볼 수 있다. 소아와 성인은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다르다.

 

면역은 크게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나뉜다. 소아는 이 둘을 비교할 때 선천면역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점이 코로나19 감염 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성인은 후천면역이 선천면역보다 훨씬 중요한데,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리면 심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어린이도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다. 특히 아이들도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중중의 코로나19를 앓을 위험이 높은 조부모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에게 전파할 수 있어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은병욱 교수는 "아이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예방수칙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손 씻기 생활화, 실내 환지,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을 성인과 똑같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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