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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보수든 진보든 꼼수·반칙 안돼… 혹독한 평가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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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8 15:25:50 수정 : 2020-03-18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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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등 날선 표현 써가며 여야 비례연합정당 비판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꼼수정치에 정의당이 몸담을 수 없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선거용 연합정당 참여에 또다시 선을 그었다. 그것도 ‘꼼수’, ‘반칙’, ‘도둑질’ 같은 표현을 써가며 아주 격하게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선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서 전략적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8일 관훈클럽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박정훈)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꼼수정치에 정의당이 몸담을 수 없다”며 “거대 양당의 참담한 대결 양상은 주권자인 국민 모독”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4·15총선을 앞두고 최근 원외 4개 소수정당과 ‘시민을 위하여’를 플랫폼 삼아 비례연합정당을 만들기로 협약한 바 있다. 심 대표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키로 한) 작은 정당 중 이름도 처음 본 정당들이 많다”며 “국민의 상식적 판단에 근거한 연대 기준이 마련됐어야 하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고 제1야당이자 보수 성향인 미래통합당도 비례대표 선거용 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지원한 바 있다. 심 대표는 민주당과 통합당을 싸잡아 “국민은 보수든 진보든 꼼수·반칙정치는 안된다는 분명한 판단을 갖고 있다”면서 “비례위성정당은 혹독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혹평을 가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이 등장하면 정의당의 비례대표 의원 당선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이는 민주당, 정의당 등 ‘범민주진영’ 전체의 의석수 감소로 이어져 되레 통합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 비례연합정당 창설의 주된 논거이기도 하다.

 

심 대표는 “(4·15 총선에서) 범민주진영이 50% 이상 정당 득표를 하리라고 보는데 지금은 민주당 40, 정의당 10 정도가 된다”며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과 정의당을 ‘20 대 30’ 정도로 전략투표를 해주시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성공을 원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에만 표를 몰아주지 말고 일부는 정의당 쪽으로 돌리는 ‘전략적’ 투표를 해달하고 촉구한 셈이다. 심 대표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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