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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친환경 인증은 위기 속 기업 경영의 새 기회 [더 나은 세계, SD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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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경고하는 2019 유엔 기후 액션(기후변화대응) 정상회의 홈페이지 메인 사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각국 정상은 이를 이겨낼 것이라며 연일 단합과 협력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우리가 계속 자신감을 가지고 협력해 나가면서 과학적으로 대응한다면 반드시 ‘감염병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6일(현지시간) 의회가 승인한 83억달러(약 9조8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예산 법안에 서명하면서 “그것은 예측하지 못한 문제(unforeseen problem)였지, 진짜 문제가 아니다(not a problem)”며 “갑자기 나타났지만, 우리는 그것을 잘 처리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각국 정상의 언급처럼 세계는 21세기 들어 맞이한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에 발 빠르게 대응했으며, 대부분 1~2년 내 이를 해결해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2002년 12월 말 처음 등장해 2013년 7월 종식됐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2012년 중동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다가 한국에는 2015년 5월에 전파됐고, 그해 12월에 종식됐다. 2009년 신종 플루, 2014년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 에볼라도 모두 비교적 단기간에 종식됐다. 

 

다만 이들 바이러스의 생성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진 바 없으며, 이 변종 바이러스가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 등 인간에 의한 인위적 환경 변화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의 변이들이 지구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새 생존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논리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 위기 종식 후에 대해서도 의학자와 생태학자, 기후·대기학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코로나 위기는 인류가 맞이하는 아주 작은 경고에 불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각종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구 온난화는 상상이 아닌, 가장 현실적인 문제다. 지난해 8월 북극해 그린란드에서 125억t의 빙하가 떨어져 나갔고, 9월에는 남극에서 가장 큰 빙붕(Ice Shelf) 중 하나인 ’아메리’(Amery)에서 대한민국 면적의 164배에 이르고 그린란드 붕괴 빙하의 252배나 되는 빙산이 떨어져 나갔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9~17년 소멸한 남극 빙하의 양은 1979~90년과 비해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해수면은 2007~16년 해마다 4㎜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로 40년 내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작은 섬이 사라지며, 지구촌의 주요 해안 도시들이 침수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미국 인구의 절반이 해안에서 80㎞ 이내 살고 있고, 전 세계 인구의 40%가량이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만큼 해수면 상승은 수많은 인적, 경제적 피해와 더불어 다른 자연재해까지 동반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북극해의 빙하가 다 녹으면 현재보다 해수면이 6.5m 올라가고, 남극 빙하가 모두 녹으면 73m가 상승한다고 각각 예측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는 코로나19 같은 변종 바이러스의 감염병뿐만 아니라 이를 뛰어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유엔을 비롯한 수많은 기구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의 위기를 막기 위해 76억 인류 전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산업계 역할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플라스틱 및 석유 화학소재 생산과 소비, 의류, 축산업의 환경오염, 해양수산업 및 일반 식품제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활동이 지구환경에 큰 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기후변화 대응 등을 주제로 면담한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사(전 유엔 사무총장 기후변화 특사·왼쪽) 와 UN지원SDGs협회 김정훈 사무대표(오른쪽).

 

이달 말에 발표되고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우수 모델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플라스틱 저감 및 지속가능한 해양과 기후 환경 대응 가이드라인) 및 인증’은 기업의 친환경 활동에 기폭점이 될 예정이다. 

 

UN지원SDGs협회는  9개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AAA 그룹 (상위 10%까지), AA+그룹 (〃 20%까지), AA 그룹(〃 30%까지), AA-그룹(〃 40%까지)으로 나누어 6개 산업군의 200여개 기업이 분석·평가되기 때문이다. 

 

국내 6개 산업군으로는 효성 티앤씨와 롯데케미칼 등이 속한 ’석유화학 및 플라스틱 소재‘, LF와 한세실업 등 ’의류 분야‘, 이마트와 세븐일레븐 등 ’유통업‘, 오뚜기와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산업 등 ’식품·음료‘, 아모레 퍼시픽 등 ’화장품‘, 스타벅스와 커피빈, 신라호텔 등 ’프랜차이즈 및 관광시설‘ 분야이며, 주로 소비자와 만나는 기업과 제품 위주로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이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및 산업계의 피해는 적지 않다. 영국 싱크탱크인 해외개발연구소(ODI)는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이 3600억달러(42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코로나 후 ’지구환경 파괴‘라는 더 극심한 위기는 상상할 수 없는 경제손실을 가져온다. 우리 산업계와 기업 모두 친환경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 SDGs 경영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GRP 및 인증은 위기 속 기업의 새로운 경영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정훈 UN지원SDGs협회 사무대표 unsdgs@gmail.com

  

*UN지원SDGs협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 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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