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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덮친 코로나… 일정 줄연기

입력 : 2020-03-02 21:03:55 수정 : 2020-03-02 21: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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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포스코 등 대기업들 상반기 공채계획 아직 확정 못해 / 3월은 물론 4월 실시도 불투명 / 롯데그룹은 6일부터 원서 접수 / 직무검사·면접 한달가량 늦춰 / 채용 홍보도 온라인 위주 진행
사진=뉴시스

‘서류 접수기간 늘리고, 유튜브 채널로 회사 홍보하고….’

 

롯데그룹이 10대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원자들의 서류 접수기간은 늘리고 면접은 한 달가량 연기하는 등 채용 일정에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들의 채용 일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6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모집 대상은 식품과 관광, 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등 33개사의 영업관리, 경영지원, 정보기술(IT),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169개 분야다.

 

롯데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지원서 접수기간을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늘렸다. 지난해 접수기간은 14일간이었지만 올해는 6일부터 31일까지 26일간 받는다.

지원자들이 한 번에 모이는 엘탭(L-TAB:조직·직무적합도 검사)과 면접 전형도 한 달가량 늦추기로 했다. 엘탭은 5월 중순경 그룹 통합으로 진행되고 면접 전형은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계열사별로 실시된다.

 

롯데는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채용 홍보 행사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인 ‘엘리크루티비’를 개설하고 인사·직무 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 회사와 직무를 소개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채용방식을 화상 면접으로 바꿨다. 제주 드림타워복합리조트를 조성 중인 롯데관광개발은 15일 예정된 공개 채용을 화상 면접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월부터 제주 드림타워에서 근무할 2700여명에 대한 공개 채용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K는 예년과 비슷한 채용 규모를 강구하고 있지만, 채용 일정이 예년에 비해 1개월가량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종합역량검사(SKCT)는 5월 중순에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달리 삼성,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통상 3월에 공채를 진행하는 삼성전자는 신입사원 채용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용 과정 중 하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할 경우 전국에서 수만명이 모이는 만큼 현 시국에서 채용을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LG는 올해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4월 이후로 공식 연기했다. 이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의 채용 일정도 모두 미뤄졌다. GS는 계열사마다 상반기 채용 일정을 연기 또는 재고하고 있고, 포스코와 한화그룹 역시 채용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대기업들의 채용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며 “기업들은 3월뿐 아니라 4월 행사까지 취소해야 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제주 임성준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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